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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앗아간 삼남매 아빠·예비신랑…"숭고한 희생 예우"(종합)

등록 2026/04/12 17:15:48

수정 2026/04/12 17:22:24

[완도=뉴시스] 12일 오전 8시25분께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냉동창고(3693㎡)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2026.04.12. photo@newsis.com

[완도=뉴시스] 12일 오전 8시25분께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냉동창고(3693㎡)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2026.04.12. [email protected]

[완도=뉴시스]변재훈 박기웅 기자 = 전남 완도 한 수산물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2명이 각기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5분께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냉동창고에서 화재로 순직한 A소방위는 2007년 임용된 지 19년차 베테랑 구조대원으로, 오랜 기간 구조 현장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해온 헌신적인 소방관이었다.

슬하에 1남2녀를 둔 다복한 가정으로서 따뜻한 남편이자 든든한 아버지기도 했다.

함께 희생된 B소방사는 2022년 임용된 4년차 젊은 소방관으로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현장을 누볐다. 최근 웨딩 촬영을 마치고 올해 10월 결혼할 예정이었던 예비신랑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소방청과 전남도는 두 순직 소방관의 헌신적인 희생을 깊이 추모하고 예우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장례는 전남도지사장으로 엄수되며, 영결식 일정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두 소방관 모두 1계급 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유해는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전망이다.

유가족을 위해서는 공무원 재해보상·연금·자녀 장학금을 지급하고 심리적 안정 지원에도 힘쓴다. 전국 소방공무원들도 자발적인 조의금 모금을 통해 유족의 생활 안정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8시25분께 발생한 냉동 창고 화재 현장에서 30분여 만에 급격히 불길이 다시 치솟았다.

당시 창고 내부에 진입해있던 현장 대원 7명은 긴급 탈출 지시를 받았으나, A소방위와 B소방사가 실종됐다. 소방 당국이 RIT(신속동료구조팀)를 가동해 구조에 나섰으나, 짙은 연기와 고열로 진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오전 10시2분께 A소방위가, 이어 11시23분께 B소방사가 각각 화재 현장인 창고 안에서 발견됐으나 결국 순직했다.     

전남도 내 소방공무원 순직 사례는 앞선 2020년 7월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에서 피서객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김국환 소방장 이후 6년여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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