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2년 지났지만…해상사고 여전히 안전불감증
등록 2026/04/12 08:19:24
서해서 6대 해양사고 3년간 1003건 잠정 집계
충돌·좌초 잇따라…인명피해도 4182명 파악돼
퀸제누비아 사고, 대표적 안전불감 인재로 남아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해경·국과수 합동감식반이 20일 오후 전남 목포시 삼학부두에 정박한 좌초 사고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를 육안 조사하고 있다. 2025.11.20.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0/NISI20251120_0021068225_web.jpg?rnd=20251120135220)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해경·국과수 합동감식반이 20일 오후 전남 목포시 삼학부두에 정박한 좌초 사고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를 육안 조사하고 있다. 2025.11.2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12년이 흐르고 있지만 지역내 해상사고가 빈발하면서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퀸제누비아2호 무인도 좌초 사고는 세월호 참사의 교훈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면서 해양 안전 체계 재점검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12일 서해해경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서해해경청이 관할하는 지역 연안과 해양에서 발생한 6대 해양사고(침수·충돌·화재·좌초·전복·침몰) 건수는 총 1003건(인명피해 418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3년에는 382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295건으로 줄었지만 2025년에는 326건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6대 해양사고 중 안전불감증에서 기인한 충돌과 좌초 사고도 꾸준하다. 충돌 사고는 2023년 111건에 이어 이듬해 69건으로 줄었지만 2025년 86건으로 다시 늘었다. 좌초 역시 같은 기간 55건, 65건, 50건으로 반복됐다.
나아가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번질 수 있는 사고인 전복과 침몰 건수는 해마다 증가세다. 전복 사고는 2023년 20건에서 이듬해 23건, 2025년 35건으로 급증했다. 침몰 사고도 같은 기간 10건에서 6건으로 줄었다가 11건으로 다시 크게 늘었다.
인명피해 건수도 늘고 있다. 해상사고 사상자 수는 2023년 1456명, 이듬해 1298명으로 집계됐다가 2025년 1428명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도 지난 9일 기준 지역 해안과 연안에서 누적 67척이 6대 해양사고를 겪어 135명이 크고 작은 인명피해를 입었다. 침몰 사고 벌써 7건에 달해 2024년 연간 6건을 이미 뛰어넘었다.
이같은 통계와 12년 전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다 위에서는 안전 수칙을 소홀히 한 운항 책임자들이 항해 도중 사고를 내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목포해경이 19일 오후 전남 목포시 해경부두에서 좌초됐던 퀸제누비아2호 승객들을 구조해 옮기고 있다. 2025.11.19.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9/NISI20251119_0021067492_web.jpg?rnd=20251119233907)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목포해경이 19일 오후 전남 목포시 해경부두에서 좌초됐던 퀸제누비아2호 승객들을 구조해 옮기고 있다. 2025.11.19. [email protected]
특히 지난해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퀸제누비아2호의 무인도 좌초 사고는 선장과 항해사, 조타수 등 운항 책임자들의 안전불감증이 빚은 명백한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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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오후 8시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주변 해상을 지나던 2만6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는 무인도인 족도에 좌초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267명은 모두 구조됐으나 80여명이 응급 처치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던 경력 13년 차 일등항해사 A(39)씨는 자동항법장치에 운항을 맡긴 채 휴대전화로 뉴스를 검색하느라 정신이 팔려 있었다. 사고가 난 해역은 작은 바위섬과 암초(여), 무인도 사이 비좁은 수로인 탓에 사고 예방을 위해 통상 자동항법 장치를 끄고 항해사가 직접 수동 운항한다.
A씨는 무인도를 1600여m 앞둔 시점 여객선의 방향을 변경(변침) 해야 했지만, 여전히 휴대전화에 빠져 방향을 틀지 않았다. 그가 정신을 차리고 사고 위험을 인식했을 때는 무인도와 여객선 거리가 100여m에 불과했다.
시속 40~45㎞ 속도로 바다 위를 달리던 여객선은 암초와 무인도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코앞에 섬이 근접할 때까지 함께 조타실에 있던 경력 18년의 인도네시아 국적 베테랑 조타수 B(39)씨도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 위험 상황을 알지 못했다.
좁은 협수로 등 위험구간을 지날 때 조타실에서 운항을 지휘할 책임이 있는 선장 C(65)씨 역시 아예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운항 책임자인 이들 셋 중 한 명이라도 자신들의 임무와 책임을 다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였다.
결국 지난 3월 열린 1심에서 이들에게는 징역형의 집행유예 또는 금고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고는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에 비춰 운항 책임자와 여객선 사업자의 안전 규정 준수 의무 및 관련 지침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보인 사례로 남게 됐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참사는 교육·관리 강화, 관제·지휘 체계의 책임성 확보, 위험 해역 관리 강화, 신속한 대피 안내 체계 구축, 국가의 생명 보호 의무 강화 등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며 "(퀸제누비아)사고는 이 같은 교훈이 제도적으로나 현장에서 충분히 구현되지 않았음을 명확히 보여줬다. 사고를 계기로 해양 안전 체계의 근본적 개혁에 나서며 세월호 참사가 남긴 약속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포=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를 좌초시켜 승객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선장이 2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오고 있다. 2025.12.02. pboxer@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2/NISI20251202_0021082359_web.jpg?rnd=20251202112541)
[목포=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를 좌초시켜 승객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선장이 2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오고 있다. 2025.12.0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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