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절반 "조직이 곧 나"…기성-MZ간 인식 차이는 커
등록 2026/03/29 06:05:00
수정 2026/03/29 06:48:24
행정硏, '공공부문 조직 동일시 인지적 왜곡' 보고서
조직 동일시 절반 차지했지만…세대 간 격차 드러내
공공봉사 동기도 세대차…"헌신 가치 갈수록 약화돼"
과도한 일체감, 위험할수도…"낡은 프레임 해체해야"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사진은 지난 2월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무원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청사를 나서고 있는 모습. 2025.02.10. kmx110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0/NISI20250210_0020690709_web.jpg?rnd=20250210125903)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사진은 지난 2월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무원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청사를 나서고 있는 모습. 2025.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공무원의 절반 가량은 자신과 조직을 하나로 여기는 이른바 '조직 동일시'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성 세대가 그동안 '헌신'이라는 명분으로 당연하게 여겨온 과도한 일체감에 대해 MZ 세대의 거부감 등 세대 간 인식차도 드러났다.
29일 한국행정연구원이 발간한 '공익을 위한다는 착각 : 공공부문 조직 동일시의 인지적 왜곡'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 부문의 '조직 동일시'에 대한 인식은 전체의 절반 안팎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공공부문 1012명, 민간부문 1008명 등 총 20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2024년 한국의 공사조직 비교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 중 공공 부문의 조직 동일시와 관련한 주요 설문 결과를 보면 '사람들이 우리 기관을 비난하는 것을 들으면 나를 비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응답은 48.4%이었다.
조직 동일시는 구성원이 자신을 조직과 분리하지 않고, 조직의 정체성을 곧 자신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이면서 형성되는 심리적 일체감을 의미한다.
또 '우리 기관이 잘 되는 것이 내가 잘 되는 길이다' 48.2%, '사람들이 우리 기관을 칭찬하는 것을 들으면 내가 칭찬받는 것처럼 느껴진다' 51.0%이었다. 특히 '기관을 비판하는 뉴스가 나오면 내가 창피하게 느껴진다'는 68.4%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직 동일시에 대한 인식은 세대 간 격차를 나타냈다.
기성 세대인 베이비부머(1960~1964년생)는 5점 만점(매우 동의)에 4.3점, X세대(1965~1980년생)는 3.6점이었다. 반면 M세대(1981~1995년생)는 3.1점이었고, Z세대(1996~2004년생)는 3.2점에 그쳤다.
보고서는 "공공 부문의 세대 간 차이는 단순한 소속감 저하가 아니다"라며 "기성 세대가 당연하게 여겨온 조직에 대한 과도한 일체감을 젊은 세대 공무원들이 거부하는 '가치관의 충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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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공 부문의 갈등은 과도한 조직 동일시에 대한 반발에서 기인했을 수 있다"며 "최근 공공 부문에서 직무 만족도가 낮아지고, 이직 의도가 증가하는 경향은 이러한 가치관 충돌의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3/28/NISI20260328_0002096194_web.jpg?rnd=20260328203423)
[서울=뉴시스]
이러한 세대 간 인식 차이는 '공공 봉사 동기'에서도 나타났다.
공공 봉사 동기에 대한 인식 수준은 대체로 공공 부문이 민간 부문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는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은 공공이 50.1%로, 민간(34.5%)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세대별로 보면 공공 부문의 베이비부머와 X세대는 5점 만점에 각각 4.0점, 3.5점인 반면 M세대와 Z세대는 각각 2.9점, 3.2점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이는 과거 공직 사회를 하나로 묶어주던 공익을 향한 헌신이라는 전통적 가치가 현 세대로 넘어오면서 급격히 약화되고 파편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더 큰 문제는 공무원들의 조직을 향한 과도한 일체감이 오히려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고, 청렴을 위협하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조직을 위해 개인의 윤리적 기준을 위반하는 행위인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은 공공 부문에서 젊은 세대일수록 높은 경향을 나타냈는데, 이는 공직 윤리의 위기 신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과도한 조직 정체성을 자극해 '조직을 위한 일이 곧 공익'이라는 착각을 낳을 때 비윤리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란 얘기다.
연구원은 "공직 사회의 활력을 높이고 건강한 가치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낡은 '조직 동일시' 프레임을 해체하는 등 다각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공직자로서의 올바른 판단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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