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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요 높은데" 삼성전자 노사 교섭 중단…지노위 판단 분수령 될까

등록 2026/03/29 12:08:01

수정 2026/03/29 13:04:24

삼성전자 노조 "지노위에 판단 받을 것"

지노위 판단에 노사 협상 전략 영향 미치나

반도체 생산 차질 대책 마련 목소리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6.03.1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6.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성과급 협상을 재개한 지 사흘 만에 교섭이 결렬되면서,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의 판단이 향후 노사 간 협상 국면에 변수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불성실 교섭을 비판하며 지노위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지노위의 판단 결과에 따라 양측의 협상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최승호 위원장은 지난 27일 "사측의 불성실 교섭과 관련해 지노위에 판단을 받기 위해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5일부터 실무 및 집중 교섭을 벌여왔다.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의 상한 폐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지만, 견해차가 이어져 교섭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OPI에 연봉 50% 상한을 두고 있는데 노조는 이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경우 영업이익 10% 기준 상한 폐지를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OPI 제도의 50%를 초과하는 부분은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 위원장은 "교섭 과정의 적정성과 성실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검토 중"이라며 "지노위에 불성실교섭 여부에 대한 판단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지노위의 판단이 향후 노사 교섭에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지노위는 노사 간 분쟁이 발생할 경우 조정, 중재를 담당하는 준사법기관으로, 사용자의 성실 교섭 의무 이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지노위가 사측이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 시정명령 등을 통해 교섭 재개를 권고할 가능성이 있다. 노조가 요구해온 교섭위원 교체가 이뤄질 여지도 있는데, 이럴 경우 교섭에서 노조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반면, 지노위가 사측의 교섭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노조의 입지는 되레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쟁의행위의 정당성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노조는 최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 오는 5월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노사 간 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국면에서 회사가 반도체 생산 차질에 대한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년 전과 달리 최근 노조의 규모가 대폭 커져 총파업시 적지 않은 생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반도체 공장은 공정 특성상 짧은 시간이라도 한번 멈추면 공정 세팅을 다시 조성하고 재가동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공정을 다시 조성하는 데에만 최소 수백억 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 신뢰도 역시 변수다. 총파업이 이뤄지면 글로벌 고객사 물량 수주 및 대형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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