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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봉투 있어요?"…전쟁 여파에 '비닐 대란' 오나

등록 2026/03/24 06:44:20

[서울=뉴시스]SNS에 비닐 대란 우려에 종량제 봉투를 사재기 하고 있다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출처: 스레드) 2026.03.24.

[서울=뉴시스]SNS에 비닐 대란 우려에 종량제 봉투를 사재기 하고 있다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출처: 스레드) 2026.03.2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나프타'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비닐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종량제봉투 등 비닐류 품절 사례가 잇따르는 등 '비닐 대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비닐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 우려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종량제 봉투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종량제봉투를 판매하는 '종량제닷컴'은 홈페이지에 "최근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종량제봉투 제작부터 수급 및 입고 일정이 원활하지 못합니다"라고 공지를 내걸었다.

[서울=뉴시스]종량제 봉투를 판매하는 '종량제닷컴'은 홈페이지에 "최근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종량제봉투 제작부터 수급 및 입고 일정이 원활하지 못합니다"라고 공지를 내걸었다.(사진출처: 종량제닷컴 캡처) 2026.03.24.

[서울=뉴시스]종량제 봉투를 판매하는 '종량제닷컴'은 홈페이지에 "최근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종량제봉투 제작부터 수급 및 입고 일정이 원활하지 못합니다"라고 공지를 내걸었다.(사진출처: 종량제닷컴 캡처) 2026.03.24.

소비자 불안은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마트 몇 군데 돌아다녀도 종량제 봉투가 없어서 살 수가 없었다", "종량제 봉투 사러 갔다가 일인당 2개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종량제 대란이라 편의점 여러곳 돌면서 몇십장 확보했다" 등의 게시글을 올렸다.

실제로 일부 지역의 마트에서는 1인당 종량제봉투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나프타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분리돼 나오는 탄소화합물로, 플라스틱, 비닐 등 대다수 석유화학 제품에 쓰여 '중화학 공업의 쌀'로도 불린다. 국내로 수입되는 나프타의 54%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는데 중동전쟁 직후 이란이 해당 해협을 봉쇄하면서 나프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종량제 봉투 생산 업체 N사의 이모(45) 실장은 "15년 동안 종량제 봉투를 만들면서 간혹가다 중동에서 군사적 충돌이 있긴 했지만 지금은 제일 심각하다. 원료 수급 자체가 이 정도로 안 되는 경우는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전날 '중동 상황 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갖고 국내 정유사가 생산하는 석유제품 수출 물량의 내수 전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약 40%인 수출 물량에 대해 단계적으로 수출을 조정하고, 이를 국내 공급으로 돌려 충격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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