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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한국 많이 도와"…트럼프, 韓 호르무즈 개입 촉구(종합)

등록 2026/03/21 06:11:46

한·일·호주 질문에 "그들이 거부했을 때 놀라"

"호르무즈 지원 단순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해"

나토 비판하며 스페인·독일 미군기지 철수 위협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2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2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한국과 일본, 호주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 미군을 도와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앞서 한국과 일본, 호주에 무엇을 바라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들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관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들이 아니오(NO)라고 말했을 때, 저는 조금 놀랐다. 왜냐하면 우리는 항상 그들에게 예(YES)라고 말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동맹국 지원을 요청했다가, 냉담한 반응이 돌아오자 이제 지원이 필요없다고 밝히는 등 다소 오락가락하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다만 이날은 관여를 촉구하면서, 내심으로는 여전히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동맹국이 참여하든 않든 호르무즈 해협에서 호위 작전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도 "우리는 그곳에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미국은 그 해협을 사용하지 않는다. 필요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그곳이 필요하다. 한국, 일본, 중국, 많은 이들은 필요하다"며 "따라서 그들은 그 문제에 조금씩 관여해야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여전히 한국의 도움도 원하느냐고 취재진이 거듭 묻자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있다"면서도 "그곳에서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도움은 주한미군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국이 안보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한국이 이번 사안과 관련해 미국을 적극적으로 도우라는 압박성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한국 등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지원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란의 봉쇄 작전으로 마비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하기 위해 동맹국들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호르무즈=AP/뉴시스]지난 1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UAE 해군 함정이 화물선과 유조선 옆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6.03.13.

[호르무즈=AP/뉴시스]지난 1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UAE 해군 함정이 화물선과 유조선 옆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6.03.13.

한국 정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이어오다 이날 밤 "우리 정부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등 7개국이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정상 공동성명'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동성명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규탄하고 "안전한 항로 확보를 위한 적절한 노력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다짐한다. 다만 이번 참여가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임무는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안전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는 단순한 군사기동이고, 비교적 안전하다"며 "그러나 많은 함선과 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우리를 도울 수 있지만, 지금까지 그럴 용기를 내지 못했다. 다른 국가들이 우리를 도울 수 있지만, 우리는 그 도움을 이용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저절로 열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페인과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 시킬 수 있다고 위협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의 관련 주장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요구하는 것은 타당하다"며 "그레이엄은 한때 나토 옹호자였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지 않고 많은 상원의원들과 하원의원들도 그렇다. 나토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실에 크게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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