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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韓, 호르무즈 해협 관련 7개국 정상 공동성명 동참"…美와 물밑 조율한 듯

등록 2026/03/20 23:47:35

"국제 해상 교통로 항행의 자유, 에너지 수급·경제 영향 등 고려"

韓, 英 등 7개국과 참여 여부 협의…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규탄 내용

"美, 군함파견 쪽에 무게 두고 있었지만 공동성명이 부가가치는 있을 것"

[서울=뉴시스]외교부 자료사진. 2026.03.20

[서울=뉴시스]외교부 자료사진. 2026.03.20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들과 일본 등 7개국을 중심으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에 한국 정부가 동참하기로 20일 결정했다.

외교부는 이날 밤 입장문을 내 "우리 정부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등 7개국이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정상 공동성명'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결정은 국제 해상 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과 국제사회의 동향, 호르무즈 해협 통항의 차질이 우리 에너지 수급과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이번 공동성명 참여는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하고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확인한다는 의의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앞으로도 여타 참여국들을 포함해 국제사회와 함께 글로벌 해상 물류망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외교부가 전했다.

앞서 같은 날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일본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7개국은 성명에서 "안전한 항로 확보를 위한 적절한 노력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 같은 공동성명에 대해 외교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관련 상황은 잘 인지하고 있다. 단 외교채널을 통해 이뤄지는 소통의 구체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라며 "제반 상황을 고려해 검토해 나가고자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냈으나, 이후 정부 내부적으로 검토 끝에 공동성명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동성명에 대해 "처음부터 저희들은 알고 있었고 협의가 되고 있는 중이었는데, 제안을 받았을 때 실효성이나 여러가지 동향들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었는데, 7개국이 내부 사정이 있었는지 먼저 발표를 해버렸다"며 "저희들도 처음부터 검토를 하고 있었던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시작부터 관련국들과 소통하고 협의하고 있었지만 유럽 주도국들이 먼저 발표했는데, 그건 그쪽 내부적인 사정인 걸로 저희들은 이해하고 있다"며 공동성명에 참여할 국가들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정부는 공동성명에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미국 측과도 사전에 물밑 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쪽에서 사전에 우리 측과 협의하고 있었고 미국 쪽도 (공동성명을) 다 알고 있는 사안이었다"며 "원래 미국의 입장은 군 자산(군함 파견) 쪽에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이 성명 자체는 (미국으로도) 부가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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