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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기장 살해범, 영장심사 출석…"할 일 했다"

등록 2026/03/20 13:59:30

수정 2026/03/20 14:06:24

고개 빳빳이 "제 할 일 했을 뿐"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옛 직장 동료인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A(50대)씨가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받기 위해 20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03.20.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옛 직장 동료인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A(50대)씨가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받기 위해 20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03.20.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민지 이아름 진민현 기자 = 옛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가 구속 심사를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계속해서 "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살인 등 혐의를 받는 국내 모 항공사 전직 부기장 A(50대)씨는 20일 오후 2시부터 부산지법에서 진행되는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유치 장소인 부산 부산진경찰서에서 오후 1시16분께 빠져나왔다.

A씨는 지난 17일 울산에서 부산으로의 압송 때와 마찬가지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있었다.

회색 긴팔 티셔츠를 입은 그는 다소 굳은 표정을 유지하면서도 고개를 빳빳이 든 채로 걸음을 옮겼다.

기자들의 '공군 카르텔에서 어떤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조직적인 기득권의 양아치 짓을 복수한 것"이라며 "항공사마다 공군사관학교 기득권이 엄청난 부패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답했다.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할 말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약 20분 뒤 법원에 도착해서도 그의 꼿꼿한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기자들은 '왜 4명을 살해했느냐' '유가족에게 미안한 마음 없나' '할 일 했다는 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그는 마지막 질문에서야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사람 인생을 함부로 파괴하는 부정한 기득권에 맞서 제 할 일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부산지법 엄지아 영장담당판사가 심리한다. 심사 결과는 이날 늦은 오후께 나올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전 4시48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해당 항공사 현직 기장 B(50대)씨 자택을 찾아가 그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앞서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에서 또 다른 기장 C씨를 찾아가 목을 조른 뒤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두 범행 이후 A씨는 도주 과정에서 경남 창원시에서 추가 살해 범행을 저지르려 했지만 미수에 그치고 울산에서 은신 중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앞서 압송 당시에도 "공군사관학교 부당 기득권에 억울하게 인생을 파멸당했기 때문에 제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또 범행 준비 기간에 대해 "3년", 범행 계획 대상자 수에 "4명"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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