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美 비신뢰적…선택지에 대화 있지만 국익과 동일시 아냐"
등록 2026/11/04 07:05:35
수정 2026/11/04 07:24:23
바이낸스 해킹 사태 관련 하루 만에 또 담화…北 소행 부인
한미일 외교장관 비핵화 요구 등 거론하며 "적대 방면 신기록"
![[하노이=AP/뉴시스]김여정 당시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묘소에서 열린 화환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2026.11.04.](https://img1.newsis.com/2023/07/10/NISI20230710_0000335102_web.jpg?rnd=20230710231210)
[하노이=AP/뉴시스]김여정 당시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묘소에서 열린 화환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2026.11.04.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4일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신뢰적"이라고 비난하며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북미대화 선결 조건으로 재확인했다.
김 부장은 이날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바이낸스 해킹 사건과 관련한 담화를 하루 만에 또 공개했다.
김 부장은 "이른바 '조선(북한)에 의한 암호화폐 해킹사건'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본질을 현시해 주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했다.
김 부장은 "최근에만도 미국은 일본, 한국과의 3자 외교 마당에서 그 누구의 '비핵화'에 대해 또다시 목소리를 높였으며 각종 명목의 합동군사연습의 강행과 단독 및 다무적 제재 부과, '인신매매 보고서' 발표와 같이 우리를 겨냥하여 비핵화, 인권, 사이버, 제재, 군사 등 적대적인 각 방면에서 연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바이낸스' 해킹 사건을 그 어떤 우연적이고 돌발적인 사고나 고립된 사안으로 보지 않으며 워싱턴의 변함없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연장선에서 고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우리는 이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 포기가 모든 문제해결의 대전제이며 기본 열쇠라는데 대해 한 두번만 밝히지 않았으며 그러한 맥락에서 볼 때 확실히 미국의 이번 행위가 역행성 행보라는 것은 두말 할 여지도 없다"고 했다.
또 "대화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대결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며 평화에 대해 논하지만 전쟁연습과 군사동맹 강화를 무엇보다 선호하며 관계 개선에 대해 설교하지만 상대방의 주권과 권익에 대한 존중을 회피하고 있는 이러한 비신뢰적이고 적대적인 사람들과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명백한 입장"이라고 했다.
김 부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 실행에서 새로운 기록들이 세워지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라며 "평화수호를 위한 선택지에는 분명 대화가 포함되여 있지만 이는 우리에게 있어서 국가이익과 반드시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부장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8조원대 해킹 피해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것과 관련해 전날에도 담화를 냈다.
김 부장이 가상자상 해킹 사건 등 북한의 사이버 범죄 연루 의혹을 직접 반박하는 담화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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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계기가 될지 주목받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대화 재개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다.
하루 만에 다시 발표된 이번 담화에서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의 비핵화 요구, 합동군사연습, 대북제재, 미 국무부가 발간하는 인신매매보고서 등을 열거하며 북한이 미국의 적대시 정책으로 규정하는 사안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대화에 여지를 두면서도 대화 자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라는 조건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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