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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년 목표로 '동탄 트램' 첫 삽…서·남동탄 부동산 기대감

등록 2026/11/04 05:00:00

수정 2026/11/04 05:10:24

17년 숙원 사업 '동탄 트램' 지난 2일 착수식 열어

2031년 12월 완공 목표…31.5㎞ Y자 철도망 구축

[화성=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가 이달 1일 동탄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시행한 이후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지만 동탄역 인근 주요 단지의 호가는 2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GTX-A 개통과 삼성전자 주택자금 대출지원 등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지난 7월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11.03. kmn@newsis.com

[화성=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가 이달 1일 동탄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시행한 이후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지만 동탄역 인근 주요 단지의 호가는 2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GTX-A 개통과 삼성전자 주택자금 대출지원 등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지난 7월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1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영주 기자 = 17년간 답보 상태에 놓였던 동탄 트램 사업이 마침내 착공 단계에 진입하면서 화성 동탄 일대 교통 인프라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동탄역을 중심으로 주요 생활권을 연결하는 도시철도망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명근 경기 화성특례시장은 지난 2일 동탄 트램 차량기지 예정지에서 열린 '동탄 도시철도 건설공사 1단계 우선시공분 착수식'에서 "17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동탄 트램이 첫 삽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착수식에서 강성원 트램건설추진단장은 "앞으로 8개월간 실시설계와 관련 행정절차를 병행하고, 2027년 하반기 본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표 개통 시점은 2031년 12월이다.

동탄 트램은 동탄역을 중심으로 두 개 노선이 갈라지는 Y자 형태의 도시철도망으로 조성된다. 병점역에서 동탄역을 거쳐 차량기지까지 연결되는 17.8㎞ 노선과 망포역에서 동탄역을 지나 방교동까지 이어지는 13.7㎞ 노선 등 총연장 31.5㎞ 규모다. 전체 노선에는 정거장 33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탄 트램 사업은 2009년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되면서 추진의 첫발을 뗐다. 이후 2019년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고시와 2021년 기본계획 승인 등을 거치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지만, 공사 입찰이 여섯 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난관을 겪었다.

이후 DL이앤씨 컨소시엄(태영건설·신동아종합건설·씨앤씨종합건설·정주건설·대림 등)과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고, 이번 우선시공분 착수를 계기로 본격적인 건설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동탄 도시철도 일반정거장 조감도. (사진=화성특례시 제공) 2026.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탄 도시철도 일반정거장 조감도. (사진=화성특례시 제공) 2026.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정 시장은 "2009년부터 시작된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지연되고 거듭해서 유찰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트램을 향한 동탄 시민들의 기대와 염원만큼은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탄 트램은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라며 "오늘의 첫 삽이 화성특례시 교통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힘찬 출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동탄 트램이 단순한 지역 내 교통수단 확충을 넘어 동탄2신도시의 생활권 구조와 주거가치에 변화를 가져올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동탄역과 주변 주거지역 간 접근성 개선이다. 현재 GTX-A와 KTX가 정차하는 동탄역은 수도권 광역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지만, 역에서 거리가 있는 외곽 주거지역의 경우 동탄역까지 이동하는 데 상대적으로 불편이 따른다.

트램이 개통되면 동탄역과 주요 주거·상업지역 간 연결성이 강화돼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GTX-A를 통한 서울 접근성이 중요한 직장인과 광역 이동 수요자에게는 동탄역까지의 접근 시간이 단축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교통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변화는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트램 같은 교통 인프라는 주거지의 접근성과 생활 편의성을 높여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기존 철도역과의 연계성이 개선되는 지역에서는 교통 여건 변화에 따라 주거 선호도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동탄역과 외곽 생활권 간 아파트 가격 격차는 상당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 인근 여울동의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6월 22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동탄호수공원 인근 송동에 위치한 '하우스디레이크' 전용 84㎡는 지난 8일 10억9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동탄역롯데캐슬 거래가격이 하우스디레이크의 두 배를 웃돈다. 또 동탄역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산척동의 '그린힐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차' 전용 84㎡는 지난달 26일 6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동탄호수공원 인근 송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A씨는 "트램이 생기면 동탄역까지 두 정거장 만에 갈 수 있다"며 "GTX까지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동탄도시철도 노선도. (사진=화성특례시 제공) 2026.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탄도시철도 노선도. (사진=화성특례시 제공) 2026.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동탄호수공원 일대와 동탄 외곽 주거지역은 동탄역까지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입지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는 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을 이용해 동탄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만큼 출퇴근 시간대 교통 상황에 따라 이동 시간이 달라질 수 있지만, 트램이 운행되면 정시성과 이동 편의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동탄호수공원 인근에서 중개업을 하는 B씨는 "트램이 완공되면 동탄역까지 이동하기가 한결 편해질 것"이라며 "기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보다 이동 시간이 10~20분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 C씨는 "역과 가까운 아파트는 교통 접근성이 좋아 집값에도 영향을 받는다"며 "트램 노선을 따라 역세권 아파트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 D씨도 "교통 사업은 발표와 착공, 완공 단계마다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며 "실제 개통 이후에도 가격이 한 차례 더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동탄 집값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수도권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택자금 대출 지원과 수도권 부동산 규제에 따른 수요 유입 등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6일 기준)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41%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상승률인 0.20%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화성시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도 0.32%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주택자금 대출 지원도 수요 유입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무주택 임직원에게 연 1.5% 금리로 최대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가격 25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다. 동탄에는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아파트가 적지 않아 삼성전자 임직원의 주택 매수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탄의 E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집값 상승에는 삼성전자의 성과급과 대출 지원 등의 영향이 크다"며 "서울이 강력한 규제로 묶이면서 동탄으로 매수 수요가 옮겨온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동탄 도시철도 건설공사(1단계) 우선시공분 착수식에서 첫 발을 떼는 모습. 2026.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탄 도시철도 건설공사(1단계) 우선시공분 착수식에서 첫 발을 떼는 모습. 2026.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오영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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