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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이나 해킹으로 “핵 공격” 경고 허위 경보 발송

등록 2026/11/03 00:39:45

수정 2026/11/03 06:32:25

우크라이나 휴대전화 경보 시스템 해킹 후 러시아도 유사한 피해

친러 해킹그룹 ‘히트코어’, 우크라이나 해킹 주장·확인은 안돼

AP “상호 연관성이나 해커의 신원·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아”

[AP/뉴시스] 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시민들이 앱 '에어 얼러트'를 통해 받은 휴대전화 경고 메시지. 세번째 메시지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핵위협이 있을 예정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오레슈니크가 접근중입니다" 등의 내용이다. 이날 발송된 메시지에는 ”위험 증가, 대피소로 가라“ 등의 내용도 있다.2026.11.02. *재판매 및 DB 금지

[AP/뉴시스] 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시민들이 앱 '에어 얼러트'를 통해 받은 휴대전화 경고 메시지. 세번째 메시지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핵위협이 있을 예정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오레슈니크가 접근중입니다" 등의 내용이다. 이날 발송된 메시지에는 ”위험 증가, 대피소로 가라“ 등의 내용도 있다.2026.11.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1일 긴급 경보 휴대전화 앱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핵 공격’ 등이 허위경보를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1일 밤 11시께 우크라이나의 공습 경보 시스템이 해킹 당해 전국에 핵, 화학, 시가전 위협에 대한 허위 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KI)가 2일 보도했다

러시아 민방위·비상·재난구호부도 수시간 후인 2일 새벽 러시아의 공습 경보 시스템이 해킹당했다고 소셜 미디어 성명을 통해 확인했다.

러시아측은 이같은 해킹이 앞서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해킹이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우크라이나가 해킹을 당한 지 수시간 후에 러시아도 유사한 피해를 입었으나 두 사건이 서로 연관이 있는지 여부나 해커들의 신원이나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킹으로 핵 위험 경보까지 허위로 발송하게 됨에 따라 상대방의 의도를 오해하게 할 경우 위험한 대응을 불러올 수 있어 이번 같은 해킹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KI는 자사 기자들이 디지털 전환부와 보안기술 회사인 아약스 시스템즈가 협력해 개발한 앱인 ‘에어 얼러트(Air Alert)’를 통해 휴대전화로 알림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킹이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가짜 경고 메시지와 러시아어 메시지가 휴대전화로 전송됐다.

그중에는 “안녕하세요! 우크라이나 전역에 핵 경보가 발령될 예정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오레슈니크(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가 오고 있습니다” 등도 있다.

AP 통신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받은 경보는 높은 방사능 수치, 화학 위협, 키이우에서의 소요 사태에 대한 허위 주장을 담고 있었으며 영어로 작성되었지만 철자와 문법 오류가 많았고,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가 혼합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앱 개발사측은 “오늘 승인되지 않은 사람들이 앱에 개입했다”고 해킹을 확인한 뒤 “푸시 알림을 비활성화하고 앱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사용자들에게 의심스러운 알림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 유리 이나트 대변인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앱이 군사 지휘 시스템과 별개이기 때문에 해킹은 우크라이나의 안보 및 국방 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은 친러 해킹그룹 ‘히트코어(Hitcore)’가 우크라이나 시스템 침입의 배후를 자처한다고 전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당국도 2일 해커들이 러시아 비상사태부의 모바일 앱에 접근한 후 가짜 긴급 경보를 발송했다고 밝혔으며 앱 기능 복구를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성명을 통해 해커들이 모스크바 시간으로 2일 오전 2시 45분경에 자사 모바일 앱을 이용해 러시아 89개 지역 중 33개 지역에 허위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공격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해킹으로 발송된 내용 중에는 “핵 공격이 임박했다” 등의 허위 메시지가 포함됐다. 

러 당국은 공격자들이 악용한 디지털 취약점을 파악했으며 유사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의 모든 국가 기관이 사이버 공격의 끊임없는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공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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