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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결제주기 'T+1' 2028년 도입…개미들 "환영하지만 너무 늦다"

등록 2026/11/02 18:30:00

매도 대금 하루 일찍 찾아 유동성 개선 반색…"IT 강국서 왜 2028년인가" 지적도

[서울=뉴시스] 2일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금융투자협회 등 4개 증권유관기관에 따르면 국내 주식 결제주기가 1972년 도입된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이르면 2028년부터 주식을 판 투자자는 거래 다음 날 매도대금을 받는다. 배당을 받기 위한 마지막 매수일도 하루 늦춰진다. 유관기관은 내년 10월까지 인프라 개편을 마치고 6개월 이상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전환할 계획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일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금융투자협회 등 4개 증권유관기관에 따르면 국내 주식 결제주기가 1972년 도입된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이르면 2028년부터 주식을 판 투자자는 거래 다음 날 매도대금을 받는다. 배당을 받기 위한 마지막 매수일도 하루 늦춰진다. 유관기관은 내년 10월까지 인프라 개편을 마치고 6개월 이상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전환할 계획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의 결제주기가 현행 매매일 기준 이틀 뒤(T+2일)에서 하루 뒤(T+1일)로 단축되는 로드맵이 발표되자, 개인투자자(개미)들 사이에서는 자금 회전율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도입 시점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자본시장 유관기관은 1974년 도입된 현행 ‘T+2일’ 결제 시스템을 2028년을 목표로 ‘T+1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가 이미 T+1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한국 자본시장도 반세기 만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추는 개편에 착수한 것이다.

"월요일에 팔면 화요일 인출"…자금 유동성·이자 부담 완화 기대

개인투자자들은 매도 대금의 회수 기간이 단축된다는 점을 가장 크게 반기고 있다. 기존에는 월요일에 주식을 매도하면 수요일에야 계좌에서 출금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었지만, 제도가 개편되면 화요일에 바로 현금화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결제일 이전에 매도 대금을 찾기 위해 증권사에 연 7~10%대의 높은 금리를 물고 이용하던 ‘매도대금 담보대출’ 이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업계 또한 제도 도입에 앞서 해당 대출 금리를 5%대로 우선 인하하기로 하면서 실질적인 이자 완화 혜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 커뮤니티의 한 개인투자자는 "주식을 팔아도 돈이 묶여 급전이 필요할 때마다 고금리 대출을 써야 했는데, 하루라도 일찍 손에 쥘 수 있게 된 점은 환영할 만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코인은 실시간인데 왜 2028년?"…늑장 도입 불만도

반면 제도 적용 목표 시점인 '2028년'을 두고는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산망과 인터넷 인프라를 갖춘 IT 강국에서 결제 주기를 하루 줄이는 데 수년이 걸린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이나 간편결제 서비스가 이미 실시간(T+0) 입출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기관과 외국인의 편의를 봐주느라 개편 일정이 지나치게 늦춰졌다", "선진국은 이미 전환했는데 2028년은 너무 늦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미수거래 반대매매 빨라져 계좌 관리 주의…외국인 이탈 우려도 과제

제도 단축에 따른 현실적 경계감도 존재한다. 매수 대금 납부일이 하루 앞당겨지면, 미수거래를 활용하는 투자자의 반대매매 기한 역시 기존 T+3일에서 T+2일로 하루 단축된다. 이에 따라 레버리지 투자자나 단기 매매자의 경우 결제 대금을 채워 넣지 못해 발생하는 강제 청산 위험에 더 유의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가능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시차와 외환(FX) 거래 마감 시간 등의 제약으로 일부 글로벌 기관들이 준비 부족 시 한국 주식 비중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결제주기 단축은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고 미결제 위험을 줄이는 중요한 진전"이라면서도 "전산 개발과 외국인 투자자 적응 지원 등 제도 도입 과정에서 시장 불안 요인을 최소화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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