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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D-1]'유일한 트럼프 견제자' 오바마, 선거전 막판 전면에

등록 2026/11/02 15:20:19

수정 2026/11/02 15:36:24

오하이오·조지아·미시간 연쇄 방문

좌중서 대선 구호 '예스 위캔' 나와

민주 강경파도 우호적…"진보 인정"

[모로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후반기 2년을 좌우할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일 경합 지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하며 선거전을 이끌고 있다. 1일(현지 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오하이오주, 28일 조지아주에 이어 지난 1일 미시간주를 방문해 중간선거 민주당 지원 유세를 벌였다. 사진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조지아주 모로우에서 유세하는 모습. 2026.11.02.

[모로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후반기 2년을 좌우할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일 경합 지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하며 선거전을 이끌고 있다. 1일(현지 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오하이오주, 28일 조지아주에 이어 지난 1일 미시간주를 방문해 중간선거 민주당 지원 유세를 벌였다. 사진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조지아주 모로우에서 유세하는 모습. 2026.11.0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후반기 2년을 좌우할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일 경합 지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하며 선거전을 이끌고 있다.

1일(현지 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오하이오주, 28일 조지아주에 이어 지난 1일 미시간주를 방문해 중간선거 민주당 지원 유세를 벌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그(트럼프 대통령)를 억제하고 이 행정부의 어리석은 행태를 제어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최선의 기회"라며 "다수당을 바꿔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자 좌중에서는 '그래, 할 수 있다(Yes, We Can!)'라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8년 대선 캠페인 구호가 터져나왔다.

지난달 24일에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백악관의 그가 이 문제들(이란 전쟁, 물가 위기)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으며 백악관 연회장 공사를 겨냥해 "그는 '집 수리'에 아주 집중하고 있다. 백악관을 사담 후세인이 '치즈케이크 팩토리' 식당을 차려놓은 것처럼 만들어놨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어 지난 1일 최대 격전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방문했다. 미시간주는 상원 경합주 중 유일하게 공화당의 탈환 가능성이 있는 민주당 현역 지역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무슬림인 압둘 엘-사이드 민주당 후보를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지칭하며 총공세를 펴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압둘은 내가 대통령일 때 우리 행정부의 일부 정책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시인하면서도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누군지 아나. 바로 (부인) 미셸 오바마였다"며 엘-사이드 후보를 두둔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낙선한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이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강성 진보 성향 엘-사이드 후보와 당내 기성 주류의 분열이 심화되자, 비주류 출신 대통령이라는 자신의 입지를 활용해 봉합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영향력이 다소 제한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수 있는 존재감과 상징 자본을 유지해온 오바마 전 대통령을 선거전 최전선에 세우는 분위기다.

가디언은 이에 대해 "민주당 전략가들은 오바마를 선거 막바지에 투입하는 계산된 승부수를 던졌다"며 "트럼프가 공화당 텃밭에서 수주간 불만을 쏟아내는 동안 오바마는 공개 활동을 삼가다가, 선거 막판 자신의 스타성을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행정부 연설비서관을 지낸 데이비드 리트도 "접전지의 후보라면 누구나 오바마의 신뢰도와 투표 독려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며 "그는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트럼프를 불편하게 만드는 보기 드문 정치적 자산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행정부에 비판적이었던 강성 진보층 역시 오바마 전 대통령 역할론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류다. 그는 재임기 팔레스타인 평화 정착 실패, 아프가니스탄 미군 증파, 경제적 양극화 심화 등으로 진보층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016년 대선 때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 캠프에서 활동한 조지프 기바르게스는 "기성 정치를 대표하는 오바마의 (엘-사이드 등 비주류 진보 후보) 선거 지원은 진보 운동의 힘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니나 터너 전 오하이오주 상원의원도 "오바마 행정부는 희망과 변화를 내세웠지만 실제 성과는 많지 않았고, 진보 진영은 실망했다"면서도 "그럼에도 오바마에게는 여전히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막강한 존재이며, 그가 선거에 나서는 것은 모든 세대의 민주당원에게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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