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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해킹' 바이낸스, 출금 해제 후 4.8조원 순유출

등록 2026/11/02 11:07:43

수정 2026/11/02 12:12:24

출금액 46.5억 달러·입금액 10.1억 달러

순유출 26.4억 달러…해킹 전 자산의 2.1%

"피해 구조 노력"…도난 자금 95% 보전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태 이후 중단했던 출금 서비스를 재개한 지 9시간 반 만에 36억4000만 달러(약 4조8000억원)가 순인출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도난 자산을 회수하거나 자체 자금, 기금 등을 동원해 피해액의 약 95%를 보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1일(현지 시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일부 가상자산의 출금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출금 재개 후 9시간 30분 동안 출금액은 46억5000만 달러(약 6조2000억원), 입금액은 10억1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로, 순유출액은 3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해킹 전날 거래소가 보유한 전체 자산의 2.1%에 해당한다.

바이낸스는 보안 점검을 마친 자산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출금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용자 수요에 따라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용자가 몰리면 출금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달 29일 해킹으로 디지털 지갑에서 63억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도난당한 뒤 보안 점검과 시스템 복구를 위해 출금을 중단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북한 연계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 Traitor)'의 소행으로 지목했다. 사이버 보안 연구진도 같은 분석을 내놨다.

바이낸스는 해킹 피해 이용자들의 자산을 전액 보상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수익과 비상기금을 활용해 도난 자산의 약 95%에 해당하는 자금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5%도 시장에서 매입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잔여 자산은 시장 유동성이 낮아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데더와 서클 등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다른 가상자산 업체들은 탈취 자산 가운데 약 30억 달러를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동결 자산이 반환되면 피해 보전에 투입한 회사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바이낸스는 해킹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수사 당국 및 블록체인 분석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초기 조사에서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해킹당한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추가 침입 경로도 파악했다.

바이낸스는 "출금 재개는 중요한 이정표이지만 우리의 작업은 끝나지 않았다"며 "보안 장치를 계속 강화하고 복구 과정을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조사가 끝난 뒤 사고 경위와 대응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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