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8.4조원 털린 바이낸스…北 해킹 조직 배후설
등록 2026/10/30 14:59:41
역대 최대 가상자산 탈취…피해액 절반가량 동결
엔지니어 노트북 해킹해 무단 출금…입출금 일시 중단
北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 지목…피해 전액 보전 방침
![[서울=뉴시스] 30일(현지 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전날 발생한 해킹으로 약 63억 달러 상당의 자산이 탈취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의 CEO 장펑자오. 2026.10.3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3/29/NISI20230329_0001229301_web.jpg?rnd=20230329164227)
[서울=뉴시스] 30일(현지 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전날 발생한 해킹으로 약 63억 달러 상당의 자산이 탈취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의 CEO 장펑자오. 2026.10.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약 63억 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의 해킹 공격을 당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탈취 사건으로, 북한 해킹 조직이 배후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0일(현지 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전날 발생한 해킹으로 약 63억 달러 상당의 자산이 탈취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30억 달러는 동결됐으며, 테더(USDT)와 USD코인(USDC) 등 스테이블코인 약 23억 달러가 포함됐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는 약 15억 달러, 서클은 약 8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각각 동결했다.
해커는 탈취한 비트코인 1만8270개를 수십 분 만에 19개 지갑으로 분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은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발행 주체가 없어 자산을 직접 동결하기 어려운 만큼 피해액 회수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바이낸스는 초기 조사 결과 개발·운영(데브옵스) 담당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해킹되면서 공격자가 내부 시스템에 접근해 무단 출금 거래를 실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가상자산 지갑의 개인키가 유출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현재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공동창업자인 허이는 48시간 이내에 출금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용자 자산 보호기금(SAFU)과 자체 자금을 활용해 모든 피해를 보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격의 배후로는 북한 해킹 조직이 지목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는 거래 기록 등을 토대로 북한의 정예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가 공격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블록체인 조사 전문가 잭XBT(ZachXBT) 역시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을 유력한 배후로 지목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블록에이드도 이번 공격 수법과 정교함이 과거 북한 해커들의 활동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북한 해커들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약 15억 달러를 탈취한 바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이 지난해 탈취한 가상자산은 약 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이번 해킹 소식이 전해진 뒤 비트코인은 한때 약 4%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회복해 7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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