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원전 확대 서두르는데…" 韓, 공론화에 발목 잡혀 '공회전'만
등록 2026/10/28 05:00:00
수정 2026/10/28 05:34:23
정부 원전 공론화에 12차 전기본 지연
최소 2개월 이상 전기본 마련 늦춰져
"메가 프로젝트 위한 원전 구축 시급"
"공론화 간소화해 원전 구축 나서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7일 고리원전 3·4호기의 계속운전 허가안을 심의한다. 계속운전이 허가되면 고리 3호기(오른쪽)는 2034년 9월까지, 4호기는 2035년 8월까지 수명이 연장된다. 이날 부산 기장군의 한 마을에서 바라본 고리원전 3~4호기 모습. 2026.10.27.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21506566_web.jpg?rnd=20261027150525)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7일 고리원전 3·4호기의 계속운전 허가안을 심의한다. 계속운전이 허가되면 고리 3호기(오른쪽)는 2034년 9월까지, 4호기는 2035년 8월까지 수명이 연장된다. 이날 부산 기장군의 한 마을에서 바라본 고리원전 3~4호기 모습. 2026.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원자력 발전소(원전)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생태계 조성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 같은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 가능한 원전이 핵심 전력 방식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원전 도입을 위한 3개월간의 공론화 과정을 지속하면서 적기에 전력을 확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원전 공론화가 12월 초·중순쯤 마무리될 것"이라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국회에 보고하려면 12월 말이나 1월 초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공론화를 거치면서 당초 10월로 예상된 12차 전기본 정부안 마련이 2개월 이상 연기되는 것이다.
기후부는 지난 2일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위한 원전 공론화위원회를 출범시켜 공론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문제는 대규모 반도체 공장 구축 등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에 필요한 신규 전력만 약 38기가와트(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 계산 시 1GW급 원전 38기를 구축해야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고려하면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한 신규 원전 구축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38GW에 달하는 신규 전력 수요를 감당하려면 재생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더해 원전 구축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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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장관도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위한 전력 확충과 관련해 "태양광과 풍력,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그리고 LNG의 수소 전환과 같은 모든 에너지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도 AI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최대 1200억 달러(약 160조원)를 투입해 미국 현지에 원전 8기를 구축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큰 틀에서 합의한 상태다.
한국이 미국 현지 원전 구축에 적극 참여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에서는 원전 도입을 두고 공론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 국민의 상당수가 신규 원전 구축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론화를 통한 여론 수렴은 불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지난 8월 공개한 '2026년 2분기 에너지 국민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79.2%는 신규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2.9%는 전기본에 신규 원전 건설을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생태계 조성으로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만큼, 재생에너지는 물론 원전도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며 "AI 생태계를 뒷받침할 전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부의 AI 강국 도약 구상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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