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저가 전셋값, 고가보다 더 뛰었다…올해 10%대 상승
등록 2026/10/27 11:41:07
1~3분위 전세가격 10% 가량 상승…5분위는 6.8% ↑
월세 얹는 재계약도 속출…"서민 주거비 부담 가중"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15일 한국부동산원 10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올라 8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은 0.09%→0.12%→0.16%로 최근 2주 연속 확대되는 양상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10.15.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5/NISI20261015_0021490216_web.jpg?rnd=20261015142200)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15일 한국부동산원 10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올라 8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은 0.09%→0.12%→0.16%로 최근 2주 연속 확대되는 양상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고가보다 중저가 단지의 오름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60%에 해당하는 1~3분위 아파트 전세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10% 넘게 뛴 데다, 보증금에 월세를 더하는 계약까지 잇따르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1분위(하위 20%) 평균 전세가격은 올해 1월 2억8725만원에서 10월 3억1713만원으로 2988만원(10.4%) 상승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상승폭인 705만원(2.5%)의 4.2배에 달하는 수치다.
중간 가격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2분위 평균 전세가격은 1월 4억5429만원에서 10월 5억458만원으로 5029만원(11.1%), 3분위는 5억8245만원에서 6억4438만원으로 6193만원(10.6%) 뛰었다. 지난해 상승폭의 3~4배 수준이다.
고가 전세 상승률 역시 높지만 기울기는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4분위는 7억4653만원에서 8억1240만원으로 6587만원(8.8%), 5분위(상위 20%)는 12억7995만원에서 13억6673만원으로 8678만원(6.8%) 상승했다.
이처럼 저가 전세가 급격히 오르면서 고가 전세와의 상대적 격차는 좁혀졌다. 상위 20% 평균 전세가를 하위 20%로 나눈 '5분위 배율'은 1월 4.46배에서 10월 4.31배로 낮아졌다. 저가 전세가 더 가파르게 오른 결과다.
이러한 흐름은 매매시장과도 궤를 같이한다. 올해 매매시장에선 주택 가액대별 대출한도 제한 등 각종 규제의 영향으로 15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고가 주택은 변동폭이 작았다.
전문가들은 전세대출 규제와 전셋값 급등이 맞물리면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서민층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높아진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수요가 하위 가격대로 밀려나고, 이 수요가 다시 중저가 전셋값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증금을 올리는 대신 월세를 새로 얹는 재계약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북구 종암동 래미안크리시엘 전용 84㎡는 이달 기존 전세 보증금 4억3500만원은 그대로 둔 채 월세 100만원을 추가로 붙여 재계약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연 1200만원의 주거비가 새로 생긴 셈이다.
강동구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전용 84㎡ 역시 지난 8월 보증금 3억9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을 더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갱신했다. 같은 달 구로구 개봉동 한마을아파트 전용 59㎡도 보증금 3억1500만원은 유지한 채 월세 60만원이 새로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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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전셋값이 오르면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실수요자들이 월세를 안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근로소득이 정체된 상황에서 월세화 전환이 빨라지면 서민들의 주거 비용 부담은 늘어나고 삶은 더 팍팍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현재의 전월세난은 입주 물량 부족뿐 아니라 실거주 중심 정책의 부작용으로 봐야 한다"며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의 집에 세입자가 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들을 겨냥한 규제가 결국 세입자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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