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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생활비·유가 상승 항의 대규모 시위…272명 체포

등록 2026/10/18 01:41:09

수정 2026/10/18 06:08:24

[리옹(프랑스)=AP/뉴시스] 프랑스 리옹에서 17일(현지시간) 학생 공교육 개선 시위에 연대해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사진은 한 시위 참가자가 프랑스 국기를 들고 있다. 2026.10.18

[리옹(프랑스)=AP/뉴시스] 프랑스 리옹에서 17일(현지시간) 학생 공교육 개선 시위에 연대해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사진은 한 시위 참가자가 프랑스 국기를 들고 있다. 2026.10.18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프랑스 전역에서 17일(현지시간)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4주째 공교육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고교생들의 전국적인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AP통신과 프랑스24, BBC, 르 피가로 등에 따르면 파리와 리옹, 마르세유 등 프랑스 전역에서 만성절 방학 첫날인 이날 오전부터 고등학생과 대학생, 노동조합 단체 등 수만명이 높은 생활비와 유가에 항했다. 과거 노란 조끼 시위 주요 인사들도 시위에 합류했다.

파리에서는 시위대가 레퓌블리크 광장에 집결해 도심을 행진했다. 경찰과 헌병대는 최루가스와 물대포 등을 동원해 폭력 시위대를 해산하거나 미신고 행진을 저지했다.

시위대 대부분은 평화적으로 행진했지만 일부 시위대는 보도블록 등을 경찰 저지선을 향해 던지며 충돌했다. 일부는 시위가 금지된 엘리제궁 등으로 행진하다 치안 병력에 저지되기도 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이번 시위를 앞두고 유가 상승 피해 업종 지원 연장 등 대책을 내놨지만 불만을 달래지 못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오후 6시 범정부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시위의 권리가 사람과 재산을 존중하고 모욕하거나 파괴하지 않는 가운데 행사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파리(프랑스)=AP/뉴시스] 프랑스 파리에서 17일(현지시간) 학생 공교육 개선 시위에 연대해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사진은 한 시위 참가자가 프랑스 국기를 들고 있다. 2026.10.18

[파리(프랑스)=AP/뉴시스] 프랑스 파리에서 17일(현지시간) 학생 공교육 개선 시위에 연대해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사진은 한 시위 참가자가 프랑스 국기를 들고 있다. 2026.10.18

그러나 공공시설을 공격하거나 진입을 시도하고 민간 시설에 대한 약탈과 방화, 훼손이 발생하는 등 일부 폭력 양상도 목격되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에서 27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성명에서 "각 행진에서 극좌 세력을 중심으로 수백명 규모의 급진 시위대가 형성돼 치안 병력을 공격하고 상점을 약탈하며 공공건물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그레고리 두세 리옹 시장도 BFMTV에 "복면을 쓴 사람들이 화염병과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체로 무장하고 치안 병력과 충돌했다"고 말했다.

내무부는 리옹과 낭트에서 각각 2만명, 렌에서 1만명 등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집계했다. 반면 이번 시위를 촉구한 단체 중 하나인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은 AFP통신에 이날 오후 5시 기준 프랑스 전역에서 1750건의 집회 또는 시위가 열렸고 모두 5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파리(프랑스)=AP/뉴시스] 프랑스 파리에서 17일(현지시간) 학생 공교육 개선 시위에 연대해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사진은 시위대 인근에 불타고 있는 자동차. 2026.10.18

[파리(프랑스)=AP/뉴시스] 프랑스 파리에서 17일(현지시간) 학생 공교육 개선 시위에 연대해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사진은 시위대 인근에 불타고 있는 자동차. 2026.10.18

CGT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탄압을 중단하고 사회적 요구에 즉각 응답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프랑스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다.

극우 성향 국민연합(RN)의 대선 후보인 마린 르펜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정당한 사회적 요구가 또다시 극좌와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대표 측의 발언에 인질로 잡혔다"며 "이들은 폭력을 정당화하고 질서를 억압으로, 무질서를 권리로 여기면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멜랑숑 대표는 엑스에 "공식적으로 허가된 출발 지점인 레퓌블리크 광장 접근을 파리 경찰청장이 금지하고 끊임없이 최루가스를 살포하면서 혼란을 조직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뉴스 채널들이 폭력 장면을 쏟아내고 있지만 수만명이 차분하게 참여하면서 모든 것이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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