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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입고 수업해달라"…北 여교사들 옷차림까지 단속

등록 2026/10/16 20:29:03

수정 2026/10/16 21:07:12

[서울=뉴시스] 북한에서 학교지원월간을 맞아 여성 교원들에게 수업 중 치마 착용을 요구하면서 옷 갈아입기 불편과 교육 환경 개선 미흡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에서 학교지원월간을 맞아 여성 교원들에게 수업 중 치마 착용을 요구하면서 옷 갈아입기 불편과 교육 환경 개선 미흡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북한에서 학교지원월간을 맞아 여성 교원들에게 수업 시간에 치마를 입으라는 요구가 내려지면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함경남도 함흥시에서는 이달 초 학교지원월간을 계기로 여성 교원들의 복장 규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학교를 찾은 시당 간부가 바지를 입고 수업하는 교원들의 옷차림을 문제 삼으면서 일선 학교에 수업 중 치마를 착용하라는 요구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시당의 한 간부가 학교지원월간을 맞아 학교를 찾았는데 교원들의 옷차림이 한심하다고 문제를 삼았다"며 "그날 오후 농촌 동원이 예정돼 있다 보니 교원들의 옷차림은 거의 작업복에 가까웠다"고 전했다.

이후 함흥시 학교들에서는 여성 교원들에게 수업 시간에 치마를 입으라는 요구가 내려왔다. 성천강구역의 한 고급중학교 교장은 여성 교원들에게 "평소에 바지를 입는다고 뭐라 하던가"라며 "간부들이 드나드는 지금만이라도 치마를 입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들은 수업을 마친 뒤 농촌 동원에 나서려면 다시 바지로 갈아입어야 해 불편을 겪고 있다. 집이 가까운 교원들은 점심시간에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집이 먼 교원들은 여벌 바지를 챙겨 출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집이 가까운 교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집이 먼 교원들은 갈아입을 바지를 챙겨 출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학교에 마땅한 탈의 공간도 없어 일부 교원들은 학생을 교실 밖에 세워둔 채 안에서 옷을 갈아입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교원들 사이에서는 학교지원월간의 실효성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소식통은 "실질적으로 학교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없는데 옷차림을 단정하게 하라고 교원들을 들볶으니 '이런 월간은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농촌 학교들은 간부들이 잘 찾아오지 않아 이럴 때는 오히려 변두리 학교가 좋다고 말하는 교원도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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