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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소방은 재정 빨대" 발언…곳곳서 "헌신 모독 말라" 분노

등록 2026/10/16 17:22:34

소방 출신 윤성근 전 경기도의원 1인 시위

양대 소방노조도 "사과하라"…민주당이 먼저 나서 공식 사과

[부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2026.10.16. kkssmm@newsis.com

[부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2026.10.16.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논란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소방관 출신인 윤성근 전 경기도의원은 16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께까지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도청 앞을 찾아 "망언을 규탄한다. 소방관의 헌신을 모독 말라"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윤 전 도의원은 "소방관이 국가직으로 전환되고도 불안전한 제도적 모순으로 지방재정에 의존하고 있다면 도지사로서 국비 지원 비중을 늘려 달라고 중앙정부에 당당히 요구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 지사는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2020년 4월 법무부장관으로 일했다"며 "당시 제도적 모순을 해결하려는 노력은커녕, 그 책임을 도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 조직에 전가하냐"고 질타했다.

소방관 출신인 윤성근 전 경기도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소방관 출신인 윤성근 전 경기도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지자체 재정 문제를 언급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 이후 소방노조를 비롯한 현장 소방관들 사이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국노총 소속 한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소속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각각 성명을 통해 추 지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 노조는 "소방은 누군가의 주머니를 축내는 빨대가 아니라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수호자"라며 "추 지사는 전국 7만 소방공무원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자 경기도는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재정을 지자체가 부담하고 오히려 국고 지원 비율이 줄어드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는 변명을 내놨다.

[부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 등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2026.10.16. kkssmm@newsis.com

[부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 등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2026.10.16. [email protected]

추 지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특히 이날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4층짜리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불이 나 화재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6명이 중경상을 입은 현장을 방문해서도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이날 공식 사과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용우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 헌신은 존중받아 마땅하다"며 "추 지사가 사용한 표현으로 상처받은 소방 공무원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취지더라도 위험한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소방관의 노고와 자부심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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