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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서울역, AI 로봇이 소환한 삶…전통뮤지컬 '아리랑'

등록 2026/10/17 09:00:00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신작 '아리랑' 12월2일 개막

영화 '아리랑' 100주년…서승만 대표 취임 후 첫 신작

김은성 작가·원일 작곡가 협업, 양금석·채연정 더블 캐스팅

[서울=뉴시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신작 '아리랑' 포스터. (이미지=국립정동극장 제공) 2026. 10. 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신작 '아리랑' 포스터. (이미지=국립정동극장 제공) 2026. 10. 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담은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뮤지컬 '아리랑'을 오는 12월 2~27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 취임 후 예술단이 처음 발표하는 신작이다.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민요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노래로 인정받았다.

올해는 1926년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 개봉 100주년이자, 호머 헐버트 선교사가 아리랑을 오선악보로 기록한 지 140주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포로수용소에 갇힌 고려인의 아리랑이 녹음된 지 110주년이 되는 해다.

여기에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정규 5집 '아리랑'으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으며 동시대적 의미도 더했다. 예술단은 이러한 역사적 궤적과 아리랑에 담긴 디아스포라의 기억을 무대 위에 녹여냈다.

작품은 6·25 전쟁 흥남철수작전 당시 매러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1950년생 실존 인물 서사를 모티브로 삼았다. 2030년 미래, 팔순을 맞아 베를린행 대륙횡단 열차를 타러 서울역에 선 김순복 할머니가 안드로이드 인공지능(AI) 로봇 '자비'와 '여비'의 기억 회상 프로그램을 통해 격동의 근현대사 속에서 잃어버린 남편과 주변 인물들을 마주하는 구조다.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에서 호흡을 맞춘 김은성 작가와 원일 작곡가가 다시 뭉쳤다. 김은성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전통 무용 언어와 결합한 뮤지컬 장르에 처음 도전하며, 원일 작곡가는 '아리랑'을 변주한 10여 곡의 창작 음악을 선보인다. 연출 및 각색은 우재현, 안무는 예술단 지도위원 이규운이 맡았다.

 

[서울=뉴시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신작 '아리랑'에서 김순복 할머니 역을 맡은 배우 양금석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6. 10. 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신작 '아리랑'에서 김순복 할머니 역을 맡은 배우 양금석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6. 10. 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주인공 순복 역에는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이수자인 배우 양금석과 채연정이 더블 캐스팅됐다. AI 로봇 자비 역에는 이은호, 여비 역에는 김연준이 출연하며, 젊은 순복 역은 박지연과 전미나, 남편 역은 이혁과 최재원이 연기한다.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아리랑은 슬픔에서 시작해 희망으로 이어져 온 노래"라며 "과거의 유산을 넘어 오늘날 우리의 삶과 감정을 담아내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라는 점을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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