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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려고 뛰었는데 돌연사"…운동 중 놓치면 위험한 신호

등록 2026/10/17 01:00:00

수정 2026/10/17 07:20:25

[서울=뉴시스] 유성호 서울대 의대 법의학 교수가 유튜브 채널 '유성호의 데맨톡'에서 운동과 수명의 관계를 설명하며 무리한 운동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유성호의 데맨톡' 캡처)

[서울=뉴시스] 유성호 서울대 의대 법의학 교수가 유튜브 채널 '유성호의 데맨톡'에서 운동과 수명의 관계를 설명하며 무리한 운동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유성호의 데맨톡'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유성호 서울대 의대 법의학 교수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유성호의 데맨톡'(구독자 57만명)에서 운동과 수명의 관계를 설명하며 "유산소 운동은 하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더 오래 살게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은퇴한 엘리트 선수 약 16만5000명을 분석한 메타분석을 소개했다. 일반인과 비교한 표준화 사망비는 남성 0.69, 여성 0.51로 나타났다. 마라톤 선수도 일반 남성보다 평균 4.7년 더 오래 살았다는 연구 결과를 언급했다.

근력 운동 역시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유 교수는 관련 연구를 인용해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약 15%,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은 약 19%, 암 사망 위험은 약 14% 낮았다고 설명했다.

운동량이 많아야만 효과를 보는 것도 아니다. 유 교수는 "헬스장에서 몇 시간씩 살 필요가 없다"며 "하나도 안 하는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하면 사망 위험이 크게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성인은 일주일에 유산소 운동 150분과 주 2일 정도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다만 운동이 모든 질병을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유 교수는 꾸준히 달리기를 했던 미국 작가 짐 픽스가 1984년 달리던 중 사망한 사례를 들었다. 부검 결과 심한 관상동맥 경화증이 확인됐으며, 흡연과 과거 비만 이력, 심장질환 가족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근경색 등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유 교수는 고강도 근력 운동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하면 근육이 손상되는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거운 중량을 들며 호흡을 참으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운동 효과를 다룬 통계를 개인에게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엘리트 선수들의 장수에는 타고난 신체 조건이나 생활 습관 등 다른 요인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가슴이 아픈데 '오늘 10㎞를 뛰어야 한다'고 하면 안 된다"며 "무릎이 아픈데 억지로 극복하거나 어깨가 아픈데 계속 수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산소 운동으로 심장을 단련하고 근력 운동으로 몸의 기둥을 세우는 것은 좋지만, 내 몸을 알고 나에게 맞게 운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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