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써도 강해질 수 있다"…매출 1위 '도깨비의세계' 흥행 비결
등록 2026/10/17 09:00:00
출시 닷새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과금 부담 낮춘 MMORPG
의복·탈것에 능력치 없어…게임에서 번 재화로 유료 상품 구매 가능
장비 강화 실패해도 파괴 없어…이용자 불만에 즉각 업데이트
![[서울=뉴시스] 카카오게임즈 신작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도깨비의세계'.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2265087_web.jpg?rnd=20261016092600)
[서울=뉴시스] 카카오게임즈 신작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도깨비의세계'.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비싼 캐릭터 옷이나 탈것을 사도 전투력이 올라가지 않는다. 강화에 실패해도 공들여 키운 장비가 터져서 사라지지 않는다. 카카오게임즈가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과도한 과금 틀을 깨부수며 신작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8일 출시한 MMORPG '도깨비의세계'가 출시 닷새 만인 13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사전 다운로드 시작 직후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출시 당일 구글플레이 인기 1위를 찍은 데 이어 실제 매출에서도 정상에 오른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과금 부담을 크게 낮춘 착한 경제 구조와 소통 중심의 빠른 피드백, 한국 전통 설화를 살린 독창성을 흥행 비결로 꼽았다.
"돈 주고 산 옷에 능력치 없다"…게임 플레이만으로 유료 옷 구매
![[서울=뉴시스] '도깨비의세계' 게임 안의 금전 거래소 모습.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2265088_web.jpg?rnd=20261016092648)
[서울=뉴시스] '도깨비의세계' 게임 안의 금전 거래소 모습.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깨비의세계' 과금 구조의 가장 큰 특징은 겉모습과 캐릭터 성장을 완전히 분리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MMORPG에서는 캐릭터의 의복이나 탈것에 전투력과 관련된 능력치가 붙는 경우가 많다. 겉모습을 꾸미는 데서 그치지 않고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유료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반면 도깨비의세계에서는 의복과 탈것 등 외형 상품에 성장 관련 능력치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용자가 유료 의상을 구매하거나 탈것을 획득하더라도 그 자체로 전투 능력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게임을 즐기면서 획득한 재화로 성장에 필요한 아이템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도깨비의세계의 핵심 재화인 '금전'은 필드 보스와 레이드, 문파 콘텐츠 등 다양한 게임 활동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이용자는 이를 활용해 도술과 성장 재료를 비롯해 의복, 탈것, 염색약 등을 구매하거나 다른 재화인 '엽전'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용자 간 거래도 지원한다. 게임 내 거래소에서는 금전으로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다. 유료 재화로 구매한 일부 외형 상품과 멤버십도 거래 대상에 포함된다. 직접 결제하지 않은 이용자도 게임을 플레이하며 모은 금전으로 일부 유료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처럼 결제를 통해서만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확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게임 플레이와 경제 활동으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기존 MMORPG와의 차별화 요소라고 설명했다.
강화 실패해도 장비 안 깨진다…AI가 육성법도 일대일 안내
![[서울=뉴시스] '도깨비의세계' 게임 안의 묘룡 모습.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2265090_web.jpg?rnd=20261016092747)
[서울=뉴시스] '도깨비의세계' 게임 안의 묘룡 모습.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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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키우는 과정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도 대폭 줄였다.
도깨비의세계에서는 장비 강화에 실패해도 장비가 파괴되거나 단계가 떨어지지 않는다. 공들여 만든 장비가 한순간에 날아갈 위험이 없어 부담 없이 강화에 도전할 수 있다.
초보 이용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능도 눈길을 끈다.
자체 개발한 AI 챗봇 '묘롱'은 이용자의 플레이 기록을 분석해 캐릭터 육성 방향과 우선순위를 알려준다. 공략 사이트를 찾아보지 않아도 게임 안에서 다음에 할 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출시 다음 날부터 이용자 불만 반영…보상·성장 시스템 손질
이용자 목소리를 빠르게 반영하는 운영 방식도 흥행을 이끌었다..
카카오게임즈와 개발사 슈퍼캣은 정식 출시 다음 날인 9일 라이브 방송을 열고 이용자들이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제기한 불편 사항에 대한 개선 계획을 공개했다.
성장 과정에서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 재료 '단'과 '요혼석'의 사냥 획득 수량을 늘리고 문파 콘텐츠를 통해 도술을 추가로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같은 날 임시 점검에서는 초반 몬스터와 보스의 난이도를 낮추고 게임 내 재화인 '금전' 보상을 확대했다.
오는 21일 정기 점검에서는 도술 강화·돌파 진행 내역을 초기화하고 사용한 재화를 돌려줘 이용자가 기존 성장 방향을 부담 없이 바꿀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서비스 안정화와 시즌 단위 업데이트를 이어가는 동시에 글로벌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한국적 세계관과 차별화된 게임성을 앞세워 해외 이용자층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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