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젤렌스키 北포로 공개, 대북 심리전 가능성도"
등록 2026/10/16 05:14:46
수정 2026/10/16 05:38:20
"비공개 합의 몰랐을 가능성도 배제 못해"
"한국, 러시아와 양호한 관계도 염두에"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지난 4월28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CSIS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2026.04.29.](https://img1.newsis.com/2026/04/29/NISI20260429_0002123192_web.jpg?rnd=20260429052450)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지난 4월28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CSIS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2026.04.2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한국 정부와 비공개 합의에도 북한군 포로 송환을 공개한 것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심리전의 일종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빅터 차 CSIS 지정학·외교정책 부문장 겸 한국석좌는 15일(현지 시간) CSIS 팟캐스트 케이털케이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송환을 공개한 것에 대해 "단지 추정일 뿐이지만 세가지 가능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정부에서 일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다시피, 그가 단순히 몰랐을 가능성도 절대 배제할 수 없다"며 "때로는 가장 직접적이고 단순한 것이 정답일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는 "북한을 겨냥한 일종의 심리전(PSYOP)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포로들을 남한에 넘겨줬고, 어쩌면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한 병사들을 전쟁 영웅으로 치켜세우고 있기에, 이들 중 일부가 한국행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난처한 일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추가적인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 가능성을 내비치며, 북한이 러시아 지원을 자제하도록 압박했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차 석좌는 "어떤 의도하는 목적이 있었을 수 있고, 이는 세번째 이유도 마찬가지다"며 "북한이 러시아를 얼마나 많이 지원하고, 전장에서 실질적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의도를)반영한 것일 가능성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날선 반응을 보이는 배경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완전히 척을 지지는 않는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와 적당히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는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간접적으로 지원해온 것은 맞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언젠가 (러시아) 사업을 재개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공장을 다시 가동하는 것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만하고, 이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는 그들이 러시아와 양호하고 건전한 관계를 유지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유엔 총회에서 북한군 병사 2명을 한국에 송환했다고 공개했고, 이후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비공개 합의를 위반했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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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양국 정부간 비공개 합의에 대한 진실공방이 벌어지며 긴장이 고조됐고, 한국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대사를 소환 조치하는 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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