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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코넬대, 집단 성폭행 의혹에 남학생 사교클럽 '파티 금지령'

등록 2026/10/14 11:48:46

수정 2026/10/14 12:58:24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해당 클럽 파티·사교 행사 중단

위반 클럽 즉시 활동 정지…안전 대책 재검토

[이타카=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클 코틀리코프 코넬대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해당 건물의 파티와 사교 행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9월28일 미국 뉴욕주 이타카에 있는 코넬대학교의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 건물이 보이는 모습. 2026.10.14.

[이타카=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클 코틀리코프 코넬대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해당 건물의 파티와 사교 행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9월28일 미국 뉴욕주 이타카에 있는 코넬대학교의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 건물이 보이는 모습. 2026.10.14.

[서울=뉴시스]염지윤 수습 기자 = 미국 코넬대가 집단 성폭행 의혹 논란 속에 교내 남학생 사교클럽 건물에서 열리는 파티를 금지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클 코틀리코프 코넬대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학년도 말까지 교내 남학생 사교클럽 연합회(IFC) 소속 클럽 건물에서 열리는 모든 파티와 친목 행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틀리코프 총장은 "클럽 건물에서 파티나 사교 행사를 여는 클럽은 즉시 긴급 활동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은 성폭력 신고자를 지원할 인력을 늘리고, 관련 정책에 대한 독립적인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뉴욕주 경찰에 교내 성폭력 의혹 조사를 맡기기로 했다. 샐리 예이츠 전(前) 미국 법무장관 대행이 검토를 이끈다.

코틀리코프 총장은 "이번 조치는 코넬대의 사교클럽 활동이 안전하게 지속될 수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지속돼야 하는지 철저히 검토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과 교수 전문가들이 안전한 대안적 사교 활동을 마련하는 데 즉시 참여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대학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파티 금지를 반기는 평가와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함께 나왔다.

지난주 7시간 동안 연좌시위를 벌인 교내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지부의 아테나 홀러웨이 지부장은 이번 조치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고 평가하며, 대학 지도부가 시위 주최 측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학생 사교클럽 협의회 소속 데이비안 게크만은 파티를 일괄 금지하기보다 위험한 행위를 한 클럽과 회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티가 안전장치가 부족한 교외로 옮겨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타카=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클 코틀리코프 코넬대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해당 건물의 파티와 사교 행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이타카의 코넬대에서 학생과 참석자들이 연좌농성을 벌이는 모습. 2026.10.14.

[이타카=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클 코틀리코프 코넬대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해당 건물의 파티와 사교 행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이타카의 코넬대에서 학생과 참석자들이 연좌농성을 벌이는 모습. 2026.10.14.

이번 사건은 2024년 10월 코넬대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 건물에서 발생했다. 당시 20세였던 여성은 술과 약물로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서 여러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사건을 수사한 교내 경찰은 조사 결과를 지역 검찰에 전달했지만 당시 검사는 기소하지 않았다. 피해 여학생은 사건 이후 충격을 받고 학업을 중단했다.

여성은 지난달 코넬대와 남학생 7명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피소된 학생 7명의 이름은 소송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졌다. 한국 학생 1명도 해당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국적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코넬대 측은 자체 조사를 거쳐 일부 학생을 퇴학 또는 정학 처분했으며, 카이 파이의 교내 지부는 2024년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각 처분의 대상과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피소된 남성 7명은 성행위가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거나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여성 측은 사건을 대학 경찰에 신고한 뒤 경찰로부터 형사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취지의 안내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수사가 사실상 끝났다고 주장했다.

캐시 호컬 미국 뉴욕주지사는 지난 1일 레티샤 제임스 주 법무장관이 이끄는 법무장관실을 특별검사로 지정해 사건 조사를 맡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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