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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후티 '공습지원' 넘어 전면전 나설까…승산은 불투명

등록 2026/10/12 10:41:03

美언론 "'지상군 투입 자제' 유지 미지수"

파키스탄 등 지원하나 미군 참전 불확실

전문가 "사우디, 후티 상대 안돼" 지적도

[리야드=AP/뉴시스] 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의 사우디아라비아 내륙 인프라 연쇄 공습으로 민간 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가 결국 직접 참전을 결정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멘 정부군의 지상전에 공군력을 지원하는 현행 방식으로는 후티 공세를 제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핵심 변수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여전히 참전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8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 (사진=UGC 제공) 2026.10.12.

[리야드=AP/뉴시스] 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의 사우디아라비아 내륙 인프라 연쇄 공습으로 민간 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가 결국 직접 참전을 결정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멘 정부군의 지상전에 공군력을 지원하는 현행 방식으로는 후티 공세를 제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핵심 변수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여전히 참전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8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 (사진=UGC 제공) 2026.10.1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의 사우디아라비아 내륙 인프라 연쇄 공습으로 민간 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가 결국 직접 참전을 결정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멘 정부군의 지상전에 공군력을 지원하는 현행 방식으로는 후티 공세를 제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핵심 변수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여전히 참전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CNN은 11일(현지 시간) "사우디는 현재까지 반(反)후티 연합군(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공중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에 머무르며 자국 지상군 투입을 피해왔으나, 토요일(11일) 리야드 공항 공격 이후에도 이 같은 자제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라고 짚었다.

사우디는 2014~2022년 이어졌던 예멘 내전과 최근 본격화된 후티 전면 공세 등 홍해 전선에서 예멘 정부군 후방 지원을 맡아왔다. 직접 참전에는 거리를 뒀다.

지난 4일 정부군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을 때도 사우디 주도 연합군을 통해 전투기 약 100대를 보내 후티 공습을 지원하는 식이었다.

사우디는 후티가 10년 이상 장악한 예멘 남부 산악 지대에 육군 전력을 투입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할 뿐더러, 확전이 이어질 경우 사우디의 외자 유치 기반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사우디는 일단 주요 우방국에 지원을 호소하는 전략을 채택해왔다. '메카 공동방위협정' 체결국인 파키스탄과 유럽 주요 에너지 구매국인 프랑스·영국이 지원을 약속했고, 시리아도 정규 육군 전력 파병을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정적 변수인 트럼프 행정부가 모호한 입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결국 사우디가 직접 해결에 나서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것이 CNN 분석이다.

다만 후티와 전면전을 벌이는 것이 사우디 입장에서는 사실상 일방적인 손해라는 점, 사우디의 후티 제압을 장담할 수도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직접 참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많다.

후티로서는 공항이나 석유 시설 타격을 이어감으로써 사우디 경제에 불확실성을 강요하는 상황 자체를 승리로 포장할 수 있다. 사나의 주요 인프라가 이미 대부분 파괴돼 사우디가 공격할 만한 표적이 많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반대로 사우디 입장에서는 후티를 완전히 분쇄할 때까지는 유의미한 이득이 없다. 오히려 사우디의 참전 결정이 자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중동연구소의 그레고리 가우스 연구원은 "사우디의 문제는 후티의 인프라 공격으로 입는 피해가 (사우디가) 후티에 입힐 수 있는 피해보다 크다는 것"이라며 "리야드 공항 공격은 사우디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나아가 사우디군 전력 수준에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나타샤 린드스테트 에섹스대 교수는 이날 포브스 기고를 통해 "사우디 군사력은 후티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사우디군 현역 병력은 약 25만명인데 후티는 약 35만명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며, 사우디군은 실전 경험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군은 국가방위군과 왕실경호대가 별도 운영되는 등 왕실 보위와 쿠데타 방지를 위해 분리돼 있으며, 최근에도 (부대간) 소통 부족으로 후티 전투원 10만명 집결을 탐지하지 못했다"며 "사우디는 군의 구조적 약점 해결이 아닌 대외 과시용 첨단무기 구매를 우선해왔다"고 주장했다.

CNN도 "후티는 불과 20년 전만 해도 소규모 종교 집단에 불과했으나, 이란 지원을 바탕으로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텔아비브까지 공격할 수 있는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했다"며 후티가 열 추적 미사일, 인공지능(AI) 기반 유도 프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활용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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