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킹 파장에…재계·산업계, '선제 보안' 강화·긴급 점검 돌입
등록 2026/10/06 17:26:47
금융권 해킹 파장 산업계 확산 우려…재계, 감시 강화
항공업계 모니터링 정책 추가…에너지업계는 긴급 점검 순차 진행
李 대통령 "사전 탐지·선제 차단 역량 갖춰야"
![[서울=뉴시스] 해킹 .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3/NISI20260923_0002247591_web.jpg?rnd=20260923112704)
[서울=뉴시스] 해킹 .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박현준 이지용 기자 = 연휴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주요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 감시망을 한층 조이고 있다.
금융권을 덮친 해킹 사태의 불똥이 산업계로 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보안관제 정책을 새로 적용하거나 외부 노출 자산을 긴급 점검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지난달 30일 신한은행에서 정보유출이 처음 파악된 뒤 일주일도 되지 않아 금융사 7곳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2곳으로 확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사후 수습 방식으로는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공격을 사전에 탐지하고 또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보안 역량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민간 부문과 국가 핵심 시스템 전반의 보안 체계를 조속히 점검하라며 "속도가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4일 기업 약 2만8000곳에 보안점검을 권고했다. 유사 공격이 산업계로 번지는 것을 미리 막겠다는 취지다.
과거 정보 유출 사례가 있던 항공업계도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은 사내 인트라넷 해킹으로 협력사를 포함한 임직원 1만여 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대한항공도 기내식 협력업체가 해킹당하면서 임직원 개인정보 3만여 건이 유출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합보안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 강화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해킹 공격 모니터링 정책 추가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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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제는 전산망에 드나드는 접속 기록을 24시간 감시해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업무를 의미한다.
![[서울=뉴시스] 해킹 사고 컨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8.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7/NISI20260807_0002207209_web.jpg?rnd=20260807165137)
[서울=뉴시스] 해킹 사고 컨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8.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에너지업계도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GS 관계자는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를 중심으로 긴급 보안점검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취약성 진단과 모의해킹 등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GS는 올해 3월 관련 법 개정을 계기로 지주사에 정보보호위원회를 신설하고 정례 협의와 보안 세미나를 열어 왔다.
연휴 중 긴급 점검을 마친 기업들은 후속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중공업계 관계자는 "정부 권고에 따라 웹·API 등 외부 노출 자산을 점검했다"며 "취약점 조치, 계정·인증정보 보호, 모니터링 강화 등 정부의 주요 보안강화 방안을 지속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객 데이터를 목표로 한 해킹 시도는 없었다"면서도 "유사한 취약점이 있는지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주요 기업에서는 아직 피해 정황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보안 체계를 차분히 운용하며 대응하는 곳도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보안대책 관련해서는 평상시 상시 점검하고 있다"며 "정부나 기관에서 권고하고 있는 가이드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계열사를 중심으로 외부 인터넷망과 업무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등 높은 수준의 보안체계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업계에서도 이번 사태에 따른 피해나 추가 조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보안 모니터링과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을 방어에 활용하는 곳도 있다. SK는 지난해 정보보호혁신 특별위원회 출범 이후 AI를 활용한 취약점 진단과 모의해킹, 이상징후 탐지·분석을 강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AI 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한 것과 같은 흐름이다.
과제도 남는다. 앞선 대한항공 사례처럼 협력업체를 통해 정보가 새어나갈 수 있는 만큼, 본사 전산망뿐 아니라 협력사와 외부 접점까지 감시 범위를 넓혀야 한다.
산업계 관계자는 "사안이 엄중해진 만큼 기업들은 당분간 경계 태세를 유지한 채 상황을 주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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