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李대통령 '군사적 긴장완화' 의지 표명에 "광대극 절정"
등록 2026/10/02 17:53:09
수정 2026/10/02 18:30:25
합참 사과 요구에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것들"
"국경 요새화, 韓 마주설 일 없게 하자는 목적"
![[하노이=AP/뉴시스]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묘소에서 열린 헌화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참석한 모습. 2026.10.02.](https://img1.newsis.com/2026/08/21/NISI20260821_0002217508_web.jpg?rnd=20260821075703)
[하노이=AP/뉴시스]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묘소에서 열린 헌화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참석한 모습. 2026.10.02.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2일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광대극의 절정 장면"이라고 비난했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매설지뢰 폭발과 관련한 책임도 재차 부인하며 우리 군의 사과 요구를 "한심"하다고 일축했다.
김 부장은 이날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서울은 이번에 저들의 이기적 목적을 위해 조선반도의 정세를 또 한번 중태에 빠뜨리려는 흉악한 본색을 여과없이 말끔히 드러내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국경선 일대에서의 지뢰폭발 사건이 그 누구의 '은밀하고 의도적인 지뢰매설'에 의한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결론을 서둘러 내리고 어설피기 그지없는 '공식 입장문'이라는 것을 발표해 버린 것"이라고 했다.
김 부장은 "지어 그 무슨 '사과'에 대해서도 운운하였다"며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라고 했다.
김 부장은 군사분계선(MDL)을 국경선으로 삼기 위해 진행 중인 지뢰 매설 등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과 관련해 "간단명료하게 설명한다면 한국과 마주 설 일이 없게, 들짐승마저도 드나들 수 없게 영영 문을 닫아매자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한국이라는 족속들을 의식하는 것조차 소름이 끼친다"며 "새떼를 보고도 '북의 무인기'이라고 떠드는 족속들"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마주 서야 골 아픈 일밖에 없는 족속들과 영원히 악연을 끊어버리자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바람"이라며 "우리는 어떤 형식으로든 한국과 엮이거나 상종할 수 있는 사소한 공간이나 여지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정말로 이제는 지루하고 끔찍하고 지겹다"며 "한국족속들은 우리에게 늘 사용하는 표현 중에 '도발'이라는 말을 제일 많이 골라 쓰고 있는데 과연 '도발'이라는 뜻을 제대로 알기나 하고 쓰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부장은 "(도발은) 지금처럼 저들이 급할 때 남에게 책임을 들씌우는 행위라든가 윤석열패당과 현 집권당국이 최근에 우리를 향해 감행한 무인기 도발 사건과 같은 것을 진짜 '도발'이라고 하는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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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은 "또 한가지 가관은 송사리같은 아래 것들은 조사결과 발표요, 공식 입장문 발표요 하면서 남에게 생트집을 잡는데 여념이 없는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그 무슨 기념식이라는 데 출연하여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하게 취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 부장은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광대극의 절정장면"이라며 "자작광대극의 제2부가 막을 올린 것 같다. 세상을 어지럽게 형상해 놓고 정의로운 주역을 맡겠다는 심산인듯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되게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달 30일 입장 발표를 통해 "북한은 소위 '국경선 요새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북측의 사과와 함께 책임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장이 이번 지뢰폭발 사건과 관련해 담화를 낸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김 부장은 첫번째 담화에서 "자작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지뢰폭발 사건 자체를 한국이 꾸며낸 일로 매도하며 북한 책임론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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