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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있는 한 평화 없다"…중간선거 앞두고 강경론 재확인

등록 2026/10/02 09:49:30

"이란 섬멸로 세계 평화"…중간선거 후 공격 가능성

대법관·케네디센터·사면 등 국내 현안에도 입장 밝혀

[워싱턴=AP/뉴시스]사진은 30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연설하는 트럼프의 모습. 2026.10.01,

[워싱턴=AP/뉴시스]사진은 30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연설하는 트럼프의 모습. 2026.10.01,

[서울=뉴시스] 이재은 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며 재차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둔 가운데 이란전쟁 장기화에 대한 미국 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타임과의 75분간 인터뷰에서 이란전쟁을 비롯해 백악관 개보수, 케네디센터 철거 가능성, 자신이 임명한 대법관들에 대한 불만, 행정부 인사들에 대한 선제적 사면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인터뷰는 1일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이란을 섬멸함으로써 세계에 평화를 가져왔다"며 "이란이 존재하는 한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간선거 이후 폭격 강도를 높일 계획이냐. 관련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4월 타임 인터뷰에서 이란과 핵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는 이미 전쟁이 벌어진 상황에서도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열어두며 한층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현재 전쟁이 약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CNN 조사에서는 미국 성인의 약 4분의 3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상황을 다룰 명확한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78%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백악관 개보수 두고 "쓰레기장 고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개보수 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취임 당시 백악관이 "수치스러운 쓰레기장"이었다며 자신이 이를 "완벽하게" 고쳤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집무실의 금박 장식과 로즈가든 재정비, 대규모 연회장 증축 등 자신의 개보수 사업을 설명하면서 백악관은 "미국의 상징이자 우리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상징 중 하나"라고 말했다.

타임이 생활비 부담에 시달리는 유권자들에게 이 사업이 왜 중요한지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개보수 작업을 거듭 옹호했다.

"내가 임명한 대법관들, 내게 자주 반대표 던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1기 행정부에서 임명한 닐 고서치·브렛 캐버노·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그들에게 평생 한 번뿐인 자리를 줬는데, 그들은 자주 내게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관세 정책을 무효화한 대법원 판결 등을 언급하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다만 "대법관에게 개인적인 충성심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며 "좋은 결정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케네디센터 철거도 "확언할 수 없다"…행정부 인사 사면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센터 철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케네디센터의 상태가 끔찍하다"며 자신이 이를 살리고 싶다고 주장했다. 다만 철거용 크레인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것도 확언할 수 없다. 법정에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또 임기 종료 전에 자신의 행정부 구성원들을 선제적으로 사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기 말 여러 인사에 선제적 사면을 단행한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자신을 겨냥한 조사나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며 "그들이 나를 공격할 것이고 나도 그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질문 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타임 기자들에게 "긍정적인 질문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며 "질문들이 모두 부정적"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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