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청사서 내려진 '검찰기'…검찰, 78년 역사 뒤안길로
등록 2026/10/02 00:13:17
수정 2026/10/02 00:20:27
10월 1일 오후 10시께 대검서 깃발 하기식
직원들 "검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네요"
검사들, 이프로스에 사직글 행렬 이어져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공소청 출범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관계자들이 검찰 깃발을 하기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10.0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1/NISI20261001_0021471796_web.jpg?rnd=202610012243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공소청 출범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관계자들이 검찰 깃발을 하기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검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1948년 문을 연 검찰청이 78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수사·기소 분리를 대전제로 한 여당 강경파의 '검찰개혁'으로 검찰은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공소청 체제 전환을 하루 앞둔 1일 오후 10시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선 검찰기 하기식이 조용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검찰 수뇌부 참석 없이 직원 두 명만 나와 조용히 검찰기를 내렸다. 2004년 9월 검찰 상징(CI)이 발표된 지 22년여 만이다.
대나무를 형상화한 5개의 직선으로 구성된 검찰 CI는 각 공정·진실·정의·인권·청렴을 뜻했다. 정치 권력에 흔들리지 않는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상징했다.
검찰청이 공소청으로 전환되면서 당분간 정부 태극 문양을 임시로 사용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달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기가 펄럭이던 모습. 2026.10.02.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3/NISI20260903_0021422361_web.jpg?rnd=20260903153307)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달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기가 펄럭이던 모습. 2026.10.02. [email protected]
하기식을 마친 대검찰청 직원들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애써 허탈감을 감췄다. 직원들이 깃대 아래 도착한 건 9시45분께였지만, 실제 깃발을 내리기까지 15분을 기다렸다.
직원들은 깃발을 내린 뒤 취재진에 "검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네요"라고 말하며 쓴웃음을 삼켰다.
검찰청 시대가 막을 내린 이날 전국에선 검찰청을 향한 작별 인사가 이어졌다. 최대 규모 청이 자리한 서초동의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에선 '공소청'으로 현판이 바뀌기 전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하는 직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부터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는 작업자들이 스크래퍼로 종합민원실 안내 문구를 떼어내고, 기존 표지판의 '검찰청' 문구를 시트지로 덧씌우는 등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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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들이 검찰 로고를 떼어내자 직원들이 황급히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가림막을 설치해 현판을 교체하자 몇몇 이들은 손으로 입을 막은 채 먹먹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남부지검, 광주지검 등 전국 각지에서도 검찰청을 향한 고별인사가 이어졌다. 맨홀 뚜껑에 각인된 검찰 로고마저 지워내는 모습을 보고 그제야 '검찰 흔적 지우기'를 실감했다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공소청 출범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관계자들이 검찰 깃발을 하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0.0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1/NISI20261001_0021471792_web.jpg?rnd=202610012243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공소청 출범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관계자들이 검찰 깃발을 하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0.02. [email protected]
십수 년 검찰청에 몸담았던 검사들도 줄지어 이별을 고했다.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는 이날 검사들의 사직 인사가 연달아 올라왔다.
오전까지 소창범(사법연수원 36기)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을 비롯해 이준명(변호사시험 8회) 서울중앙지검 검사, 조재익(44기) 대검 연구관, 최준환(43기)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 박철량(43기) 대구지검 검사, 강현욱(41기) 부산지검 서부지청 부부장검사가 사직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개혁에 맞물려 검찰청은 이날로 사라진다. 검찰은 기소와 공소 유지만 담당하는 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수사는 6대 범죄와 법왜곡죄를 수사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경찰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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