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대미투자, 증시 영향은…"원전·LNG 밸류체인 수혜"
등록 2026/10/02 06:00:00
수정 2026/10/02 06:05:44
"중립적…외화채·보증채무는 중기부담"
"美 중간선거 전까지 관세위험 낮아져"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한미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9.23.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3/NISI20260923_0021453024_web.jpg?rnd=20260923113542)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한미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 달러에 이르는 한국의 대미투자 사업을 공개한 가운데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원전·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밸류체인)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2000억 달러에 이르는 대미투자가 증시와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중립'으로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 전략투자 사업으로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발전소(220억 달러 이상) ▲대형 원전 8기(건설비 1000억 달러·예비비 200억 달러)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500억 달러 이상) 등 3건을 공개했다.
다만 이중 원전 건설과 알래스카 LNG는 양국 간 후속 실무 협의 중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발표를 마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뉴욕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미국에 2000억 달러 신규 투자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이번 대미 전략투자가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올해 송금액은 최대 약 122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며, 연간 투자 한도인 200억 달러 역시 7월 경상수지 흑자 420억8000만 달러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전까지 한국을 겨냥한 관세 위험은 낮아졌다"며 "미 무역대표부 대표도 과잉생산 301조 보고서 결과를 검토할 때 기존 합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발표와 한국 정부 간 쟁점사항이 뚜렷한 만큼 협상이 필요하다"며 "과잉생산 301조(강제노동) 판결에 따른 추가 관세 여부가 남아있는 만큼 미국이 밝힌 대로 합산 15% 수준에서 묶이는지가 수출주 전반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환율·금리의 향후 방향성은 연준의 추가 인상, 유가, 외국인 주식 매도가 결정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외화채 발행 확대와 국가보증채무 증가는 중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에는 중립적인 이벤트"라며 수혜업종으로 원전 주기기와 기자재, 가스터빈과 배열회수보일러, 원전 시공, LNG 밸류체인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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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업종에 대해서는 "기대가 크지만 물량 선배정과 관세, 반덤핑 변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철강 50% 관세 완화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유틸리티에 대해서는 "다소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장기 LNG 구매 압력을 받을 수 있고, 한국전력은 지분 참여와 재무부담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다.
대신증권은 향후 협상 과정과 결과에 따른 세 가지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중립 시나리오는 트럼프 발표안을 단계적으로 수용하면서 알래스카는 수익성을 검토하고, 관세율 상한을 15%로 유지하는 경우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원전 부지와 계약을 확정하고, 한국 기자재 비중을 명시하는 한편 구두로만 약속해온 철강 관세 완화와 15% 관세 상한을 문서화하는 것이다. 이 경우 트럼프 발표안을 모두 수용한다해도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이 알래스카 확정과 연내 100억 달러 송금을 압박하고, 한국은 상업성과 국회 절차로 의사결정을 지연하는 경우다. 미국이 과잉생산 301조 관세로 보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관세율은 일괄적으로 15% 상한을 넘기고 수출주 전반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향후 한국 기업의 실제 수주, 연내 최대 100억 달러 선급금의 집행처, 과잉생산 301조 관세 결과,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 등의 변곡점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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