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량 vs 전환' 당뇨약 라이벌 효과대결…결과는?
등록 2026/10/01 05:02:00
수정 2026/10/01 05:22:24
노보, EASD서 미국 당뇨병 환자 63만명 리얼월드 분석 공개
오젬픽 증량, 마운자로 전환보다 심혈관 위험 6%↓
![[서울=뉴시스]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왼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 (출처=노보노디스크 홈페이지) 2023.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8/29/NISI20230829_0001351041_web.jpg?rnd=20230829104842)
[서울=뉴시스]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왼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 (출처=노보노디스크 홈페이지) 2023.08.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치료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1㎎을 투여하던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가 2㎎으로 증량한 경우, 일라이 릴리의 당뇨병치료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로 전환한 경우보다 주요 심혈관 사건(MACE) 위험이 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치료제로 혈당이 충분히 잡히지 않을 때 쓰던 약의 용량을 올릴지, 다른 약으로 변경할지 여부에 대한 고민에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해당 내용을 분석한 리얼월드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6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MACE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 심근경색(심장마비), 뇌졸중을 묶은 지표다.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 혈당 조절과 함께 핵심 관리 대상으로 꼽힌다.
해당 연구는 'COMPETE SWITCH CV' 리얼월드 분석 결과로, 미국 의료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인 코모도 헬스의 2018년 1월~2025년 9월 자료를 활용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다. 오젬픽 1㎎을 처방받은 성인 63만6525명을 살펴봤고, 이 가운데 2㎎으로 증량한 18만5705명과 마운자로로 전환한 2만3104명을 각각 증량·전환 시점부터 추적해 비교했다.
처방 흐름도 함께 공개됐다. 첫 처방 후 1년 안에 67.2%는 1㎎을 유지했고 29.2%는 2㎎으로 증량, 3.6%는 마운자로로 전환했다. 720일 시점에는 1㎎ 유지 비율이 57.4%로 줄고 2㎎ 증량은 36.9%, 마운자로 전환은 5.7%로 늘었다. 치료가 길어질수록 약을 강화하는 환자가 많아진 셈이다.
마운자로 전환 환자는 2.5㎎ 또는 5㎎으로 시작해 용량을 조절할 수 있었으며, 이 중 약 31%가 추적 기간 중 10㎎ 이상에 도달했다. 기저 시점 당화혈색소나 체중 측정치가 있는 환자만 따로 분석한 하위 그룹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나왔다는 게 노보 측 설명이다.
이번 분석은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같은 데이터로 당화혈색소와 체중 감소를 살펴본 포스터 발표의 후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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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노보는 이번 연구가 연관성을 보여주지만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보험 데이터 특성상 환자의 실제 생활 습관, 약물 복용 순응도 등과 같은 교란 요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했다.
마이클 래딘(Michael Radin) 노보 노디스크 의학부 전무이사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혈당 조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치료제를 전환하거나 용량을 조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혈관계 위험 또한 여전히 중요한 고려사항이어야 한다”며 “이번 데이터는 이미 세마글루티드로 치료받고 있는 2형 당뇨병 성인 환자에서 용량을 증량할지 다른 치료제로 전환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임상적 과제에 직면한 의료진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치료제는 출시 나라와 적응증에 따라 이름이 달리 불리고 있다. 마운자로는 미국에서 당뇨치료제 브랜드명으로 쓰이고, 비만치료제는 ‘젭바운드’로 불린다. 성분은 같은 터제파타이드이지만 보험 규정과 마케팅 전략 탓에 구분됐다.
국내에서는 마운자로가 당뇨치료제로 먼저 허가받고, 이후 새로운 이름이 아닌 마운자로에 비만 적응증을 추가해 허가를 받으면서 당뇨·비만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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