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실사격 보복' 위협하며 지뢰사고 책임 전면 부인…"MDL 충돌 염두에 둔 계산"
등록 2026/09/30 10:54:01
수정 2026/09/30 10:55:27
김여정 30일 담화…지뢰폭발 사건 '자작극' 주장
군사분계선 국경화 공사, '주권행사' 정당화
"향후 접경지역 충돌 등 염두, 명분 사전 축적 계산"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양진혁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DMZ 지뢰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9.30.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8/NISI20260928_0021463428_web.jpg?rnd=20260928204227)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양진혁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DMZ 지뢰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9.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30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 관련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국경선화' 공사를 정당화하면서, 향후 군사분계선(MDL) 일대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지뢰폭발 사건을 한국의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2050자 분량의 담화는 절반가량이 MDL 일대를 영구적인 국경선으로 바꾸는 이른바 '요새화' 작업 관련 내용이다. 김 부장은 해당 작업을 "철저한 주권행사"로 규정했다.
김 부장은 "실지사격(실사격)을 가해온다면 우리 국경부대들은 가차 없는 보복을 가할 것", "총탄 한 발이라도 우리 땅에 탄착될 때에는 많은 것을 각오해야 할 것" 등 위협적인 수사를 동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2023년 말 남북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한 이후 북한은 MDL 일대 지뢰 매설, 철책 부설, 대전차 방벽 건설, 전술도로 개설 등 작업을 진행해왔다.
통상 '휴전선'으로 불리는 MDL을 실질적인 국경선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북한은 '남부국경선'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MDL은 서쪽 경기도 파주부터 동쪽 강원도 고성 동해안까지 1292개의 표지판(말뚝)을 세워 연결한 가상의 선이다. MDL을 기준으로 남북이 각각 2㎞씩 총 폭 4㎞로 조성한 완충 지역이 DMZ다. 1953년 7월 체결된 정전협정이 70여년을 지나면서 표식이 유실되는 등 MDL을 둘러싼 남북 간 인식 차가 커졌다.
군은 지난해 11월 우발적 충돌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MDL 기준선을 명확히 설정하자며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북한에 공식 제안했다.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2024년 6월 18일 오전 8시 30분께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수십명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6.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6/18/NISI20240618_0020382638_web.jpg?rnd=20240618130712)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2024년 6월 18일 오전 8시 30분께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수십명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6.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 부장은 북한의 공사 작업으로 발생한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 사태도 거론했다. 군은 MDL 침범 징후가 포착되면 경고방송, 경고사격, 조준사격 순으로 단계별 대응을 한다.
군은 북한군의 지속적인 침범에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으로 대응해왔다. 지난 8월 강원도 내륙 동부전선에서 북한군 수명이 MDL을 침범하자 올해 들어 처음으로 경고사격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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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은 육군 3군단 예하의 21보병사단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비무장지대 방향에 우리 군대는 전술적 반격수단들을 증강하는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21사단은 강원도 양구군 일대의 동부전선 산악지역을 책임진다. 북한은 최근 동부전선에서 MDL을 반복적으로 침범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발 사고는 파주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1군단 25사단 MDL 인근에서 발생했는데, 향후 서부전선뿐 아니라 모든 전선에서 실사격 등 고강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향후 접경지역에서 군사적 오판이나 실사격 충돌이 일어날 경우 한국의 트집 및 사격에 대한 정당한 보복이라는 명분을 사전에 축적하려는 계산으로 보인다"며 "DMZ 접경지역에서의 단순 경고사격이 전술무기를 동원한 국지전으로 확산될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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