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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세차례 신고만에 출동한 구급대원…환자 결국 숨져

등록 2026/09/30 09:39:26

"남편 아프다"는 아내 신고에 두 차례 출동 안해

소방, 구급대원 2명 '직무태만'…중징계 절차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최근 사상자 18명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와 관련, 지역의 고시원과 화재취약 주거시설에 대한 긴급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하는 등 소방안전관리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2018.11.15. (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최근 사상자 18명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와 관련, 지역의 고시원과 화재취약 주거시설에 대한 긴급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하는 등 소방안전관리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2018.11.15. (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가영 인턴 기자 = 지난 6월 23일 부산 금정구에서 아내가 "남편이 많이 아프다"며 119에 세 차례 신고했지만 구급대가 두 차례 출동하지 않고 세 번째 신고 만에 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뒤늦게 병원으로 이송된 남편은 패혈증으로 숨졌다. 해당 구급대원 2명은 중징계 처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MBC가 보도한 부산소방본부 119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6월23일 사망자의 아내 A씨는 119안전센터에 "남편이 밤새도록 배가 많이 아팠다"는 내용으로 신고했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A씨의 "약을 먹어 조금 괜찮아졌다"는 말을 듣고 "외래진료가 가능한 오전 9시에 다시 신고하라"고 말하며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의 상태가 안좋아지자 A씨는 30분 뒤인 7시 36분께 "급한 환자라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며 2차 신고를 했다.

2차 신고는 1차 신고와 동일한 119안전센터에 연결됐으며 같은 이유로 구급대원들은 출동하지 않았다.

이내 8시14분께 남편의 상태가 더욱 심각해졌고 A씨는 남편이 "말을 못하고 지금 죽을 것 같다"며 3차 신고를 했다.

이에 전화를 받은 119상황실 근무자는 "(구급차가) 간 거 아니에요?"라고 되물었다. 3차 신고 내용은 다른 119안전센터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3차 신고만에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지만 A씨의 남편은 체온이 34도로 떨어지고 의식을 잃는 등 병원 이송 2시간 뒤 패혈증으로 숨졌다.

신고에 출동하지 않은 구급대원은 MBC에 "전날 오후 같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근처 응급실 5곳이 수용을 거부하고 장거리 이동은 보호자가 원치 않아 외래 진료를 안내했었다"며 "이날 신고는 전날 안내한 외래 진료를 받으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당시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것은 직무태만에 해당한다며 구급대원 2명에 대해 중징계 처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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