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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유럽산 전기차 우대 추진…韓 친환경차 수출에 찬물 끼얹나

등록 2026/09/30 15:35:22

8월 누계 친환경차 수출 196억弗…전체 車수출比 42.7%

IAA 시행시 전기차 현지생산과 부품조달 압박 심화 예상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6을 찾은 시민들이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2026.08.2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6을 찾은 시민들이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2026.08.2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유럽연합(EU)이 공공조달 전기차에 역내 최종 조립과 부품 70% 현지 조달을 요구하는 등 유럽산 전기차 우대를 추진하면서, 올해 수출 호조를 이어가던 우리 친환경차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들이 EU의 산업가속화법(IAA)에 대응해 유럽 현지 생산을 늘릴 경우, 중장기적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30일 산업통상부가 공개한 '2026년 8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은 460억13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차 수출액은 196억6400만 달러로 18.2% 증가했다.

친환경차 인기는 올해 초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소비자들은 내연기관 대신 유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친환경차로의 이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1~8월 전체 자동차 수출액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42.7%에 달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이 258억 달러로 전체의 35.8%였던 지난해보다 약 7%포인트(p) 높아졌다.

8월 누계 차종별 수출은 하이브리드 46만801대(+32.1), 전기차 20만3660대(+19.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4635대(-64.0%), 수소차 41대(+7.9%) 등의 증감률을 보였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은 67만9137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친환경차 수출(87만4459대)의 77.7%를 8월까지 이미 채운 셈이어서, 올해 수출은 지난해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변수가 생겼다. EU가 IAA를 통해 전기차의 현지 생산과 부품 조달을 조건으로 정부 지원과 공공조달 시장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현재 공개됨 IAA 제안안에는 공공조달 대상 전기차에 대해 EU 내 최종 조립을 요구하고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부품의 공장도 가격을 기준으로 EU산 비중을 70%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IAA가 시행되면 우리 기업들은 EU 안에서 차량을 조립하고 배터리와 전동화 부품 등 핵심 부품의 현지 조달 비중을 높여야 유럽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이 유럽에 생산 기지를 늘려 현지에서 만든 차를 팔게 되면, 국내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친환경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EU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96억7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0.1% 늘었고, 올해 1~8월에도 65억6900만 달러(+4.4%)를 기록했다. 이 시장에서 수출이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지표도 악화될 공산이 크다. 이미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우리나라 자동차 대미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상황에서 유럽에서의 수출도 흔들릴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IAA의 영향은 기업의 수출 감소보다 우리나라 자동차의 유럽 수출 구조가 어떻게 변할 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유럽 시장을 지키기 위해 현지 생산을 확대하면 우리나라에서 생산돼 유럽으로 수출되는 물량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에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는 기업들은 최종 조립 요건에 대응할 여력이 있지만 부품, 배터리 등의 현지화 기준 충족을 위해선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며 "세부적인 원산지 기준과 적용 범위가 어떻게 결정되는 지 여부에 따라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와 수출에 대한 영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6.04.03.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2026.04.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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