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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떠다니는 거품, 수질 악화 증거? 알고 보니…

등록 2026/10/01 10:02:00

수정 2026/10/01 10:03:50

"청계천 상류 물이 거품으로 오염돼" 민원 제기

서울시 "기온차 벌어질 때 나타나는 자연 현상"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열대야가 한풀 꺾인 10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여름밤을 즐기고 있다. 2026.08.1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열대야가 한풀 꺾인 10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여름밤을 즐기고 있다. 2026.08.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청계천에 거품이 떠다니고 있다며 수질 악화를 의심하는 민원이 제기됐지만 실은 자연 현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이모씨는 민원 글에서 "청계천 상류 물이 거품으로 오염돼 있다. 중류까지 다 거품이 떠다니며 흐르고 있다"며 "금방 눈에 띄는 부분인데 며칠을 지켜봐도 조치가 안 되는 이유를 알고 싶다"고 따졌다.

조모씨도 "최근 청계천을 이용하면서 예전과 달리 수질과 주변 환경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물이 상당히 탁하고 지저분해 보이며 전반적인 하천 환경도 관리가 부족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조씨는 "청계천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인데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서울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설공단 청계천관리처는 수질 문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관리처는 "하천에 보이는 거품은 대개 봄철 및 가을철에 최저·최고 기온차가 약 10도 이상으로 크게 벌어질 때 발생하는 자연 현상"이라며 "청계천의 경우 9월 중순 경에 현장 순찰 시 육안 점검을 통해 확인한 바로 당시 외부 오염원에 기인한 현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환절기 중 큰 일교차로 인해 수생식물(조류 및 플랑크톤 등) 및 유기물이 물속에서 사멸 후 분해되는 과정에서 단백질, 지방산 등 천연 계면 활성 성분이 생성되는데 이런 물질들은 물의 표면 장력을 떨어뜨리고 하천의 와류(낙차·물살)로 인해 공기가 섞여 들어가서 쉽게 터지지 않는 흰색 공기 방울(거품)이 집단으로 형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연 발생 거품은 합성 세제 유출로 인한 인공 거품과 달리 만졌을 때 끈적임 및 냄새가 없고 시일이 지나 수온과 조류 개체 수가 안정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며 "요즘처럼 아침과 낮 시간대 기온차가 심한 시기 모든 하천에서 발생하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강우 이후 또는 일교차가 완만해지는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수질에도 문제가 없다고 관리처는 밝혔다. 관리처 관계자는 "청계천은 한강물을 정수한 유지용수를 공급해 하천수 기준 Ⅰb등급(좋음) 수준을 목표로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관리하고 있으며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수질 측정 결과(9월)에서도 Ⅰb등급(좋음)을 충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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