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인에 뉴시스 채널 추가하기!

국민연금 리밸런싱 3개월, 수십조 매물폭탄 없었다…2200억 그쳐

등록 2026/09/29 10:52:24

코스피 하락 영향…국내주식 29.1%→24.4% 추정

SK스퀘어 1.4조 순매도…SK하이닉스 1.5조 순매수

[세종=뉴시스]국민연금공단 사옥.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국민연금공단 사옥.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민연금이 지난 7월 이후 리밸런싱(자산재조정)을 재개했지만 수십조 매물폭탄이 쏟아질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연기금의 코스피 순매도액은 2200억원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리밸런싱이 시작된 지난 7월 1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약 3개월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198억원(한국거래소 1935억원·넥스트레이드 263억원)을 순매도하는 데 그쳤다.

당초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수십조원 규모의 리밸런싱에 나설 것으로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 6월 말부터 코스피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 자체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매도 압력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말 8470선이던 코스피는 지난 28일 6880선까지 내려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민연금 내 국내주식 비중은 지난 6월 말 29.1%에서 지난 18일 24.4%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6년 계획(20.8%)에 비해 여전히 3.6%p 높은 수준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64조6700억원 가량 초과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략적자산배분(SAA)·전술적 자산배분(TAA) 허용범위를 모두 감안하면 최대 80조원 규모의 매수 여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5월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하고, SAA 허용 범위를 기존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해 TAA ±2%포인트와 합산해 최대 ±8%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인 순매도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종목별 수급에서는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다.

연기금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스퀘어로, 7월 이후 1조36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어 삼성전자(-7741억원), 삼성전기(-5510억원), 현대차(-4595억원), 현대모비스(-3969억원), LG이노텍(-3260억원), 현대로템(-2463억원), 미래에셋증권(-1984억원), 기아(-1830억원),  효성중공업(-1762억원), 한화오션(-1681억원) 순이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1조5021억원을 순매수했다. 뒤를 이어 SK이노베이션(3642억원), 삼성SDI(3123억원), TIGER 200(2664억원), DB손해보험(2640억원), S-Oil(2637억원), LG전자(2089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SK그룹 내에서 SK스퀘어를 대거 팔면서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점이 눈에 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가파른 조정을 받았을 때 대안으로 매수했던 지주사를 매도하고 갈아탔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연기금은 삼성전자와 자동차 관련 종목을 대거 팔고, 정유·화장품·금융주 등을 채워넣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이 기대되는 금융주와 K뷰티 열풍에 따른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는 화장품주, 중동 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유가 변동성이 커진 정유주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