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크라이나, 北포로 한국 송환 공개 이례적 갈등” 외신들 주목
등록 2026/09/29 06:08:35
“우크라이나의 포로 이송 공개에 항의·대사 초치”
韓 “전쟁포로 교환 기회 포기 비판 피하려 우크라도 원해”
FT “한-우크라, 북러 동맹 맞서야 할 공동의 이해관계 가져”
![[뉴욕=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29.](https://img1.newsis.com/2026/09/24/NISI20260924_0001603596_web.jpg?rnd=20260924031350)
[뉴욕=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29.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북한 포로의 한국 송환 공개를 놓고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하는 등 갈등을 빚는 것에 대해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AP 통신은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비밀리에 이송하기로 했다고 밝힌 후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27일 강한 유감과 공식 사과를 요구한데 이어 한국 외교부가 28일 안드리 베시킨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베시킨 대사가 한국의 입장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BBC 방송도 이날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비밀리에 진행됐어야 할 포로 이송을 공개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포로 이송 비공개는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우크라이나도 북한군 포로를 전쟁 포로와 교환할 기회를 포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비밀 유지를 원했다고 밝혔다.
BBC는 2024년 북한군이 러시아 지원을 위해 파병된 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최첨단 대공 미사일을 한국에 공급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문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북한이 유럽에서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방관자로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위 기술 및 역량 이전은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만이 아니고 공격적인 전체주의 세력의 확장을 억제해 한국이 자국의 장기적인 안보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 이례적인 외교적 갈등이 불거졌다며 한국이 포로들의 신병 인도에 관한 비밀유지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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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우크라이나가 이송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요청했고 한국이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동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홍보 고문인 드미트로 리트빈은 페이스북에 “그런 합의는 없었다”며 한국의 주장을 부인했다.
FT는 이번 갈등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동맹에 맞서야 한다는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진 한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 갈등을 야기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무기 생산국 중 하나인 한국에 무기 공급을 요청했을 뿐만 아니라, 절실히 필요한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도 요청했지만 한국은 전쟁 지역에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정책을 이유로 거부했다고 FT는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고위 관리들은 한국과 러시아간의 경제 관계가 심화되는 것에 대해 깊은 불만을 표명하며 7월 정제 연료 3만t이 러시아로 수출된 것을 예로 들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달 한국이 러시아의 협력이 필요한 북극 항로 시험 항해를 실시한 것도 한러 협력의 사례로 거론됐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 뉴욕 31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우리는 북한군 전쟁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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