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코스피 추월 단 5번…코스닥, 연말 '반전 모멘텀' 잡을까
등록 2026/09/29 06:00:00
수정 2026/09/29 06:10:24
글로벌 악재에 코스피 2% 내렸지만 코스닥은 홀로 상승 마감
계절성 딛고 수급 변화 조짐…'코리아 프리미엄' 정책 모멘텀 주목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10포인트(0.25%) 오른 846.58에 마감했다. 2026.09.28.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8/NISI20260928_0021463086_web.jpg?rnd=20260928155135)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10포인트(0.25%) 오른 846.58에 마감했다. 2026.09.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연말을 향해가는 국내 증시에서 그간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에 가려 부진했던 코스닥 시장이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통상 추석 이후 연말까지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과 배당 수요 등으로 대형주가 우세한 흐름을 보여왔으나, 올해는 정책 모멘텀과 수급 변화 가능성이 맞물리며 예년과 다른 국면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91.18포인트(2.70%) 내린 6889.74에 거래를 마쳤다.
연휴 기간 중동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및 미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여파가 증시에 부담을 지우면서 코스피가 7000선을 내어준 것과 달리 코스닥은 전날 2.10포인트(0.25%) 오른 846.58에 마감하며 대조를 이뤘다.
과거 통계를 살펴보면 역사적으로 추석 이후 연말까지의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대비 열세인 경우가 다수였지만,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방어력을 나타내면서 이 같은 현상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간 추석 연휴 이후 연말까지 코스닥이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선 해는 단 5번에 불과하다. 12월 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이 코스닥 수급에 부담을 주고, 대형 고배당주로 관심이 쏠린 데 따른 영향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과거 코스닥이 예외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해들의 공통점에 주목하고 있다.
코스닥이 대형주를 압도했던 해에는 ▲대형주의 일시적 공백 ▲시총 상위 종목 중심의 주도 테마 형성 ▲외국인·기관의 유의미한 수급 유입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2026년 현재는 대형주 공백 조건이 일부 충족된 가운데, 바이오 섹터의 모멘텀은 다소 아쉽지만 반도체 소부장과 로봇 테마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관심이 조금씩 유입되는 모습"이라며 "수급 요건이 완전히 충족되진 않았으나 정부 활성화 정책에 따른 기관의 순매수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코스닥 시장의 수급 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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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승 랠리가 펼쳐지기 직전인 지난 4월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웃돌았으나 지난 7월에는 54.0%까지 내려섰다. 같은 기간 외국인 비중은 21.5%에서 31.6%로 10% 가까이 늘었다. 기관의 비중 역시 지난 4월 6.5%에 그쳤으나 7월에는 13.13%로 두 자릿수를 차지했다.
9월 들어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개인의 비중은 다시 66%를 웃돌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 효과에 힘입어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장 지난 28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3주간 열리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에 대해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 등 해외와 같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정례적인 소통 창구를 구축하면서, 정부는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 의지가 전 세계에 타전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6일 예정된 정책 세션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제도 개선 사항이 발표될 것으로 관측되는데, 코스닥 셀렉트 지수를 비롯해 승강형 세그먼트 시행이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내 수급 다각화는 진행 중이며, 올해 순매수 주체는 기존 개인에서 기관과 외국인으로 전환됐고 개인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며 "승강제의 경우 대형·실적 중심의 종목군 구성으로 시장의 체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초 이후 반도체 중심의 쏠림 현상으로 코스닥 거래대금과 신용융자가 크게 감소했던 만큼, 이 같은 제도 개선과 수급 유인책이 맞물릴 경우 코스닥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나 연구원은 "세그먼트 지수 발표가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지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의지가 강하고 세그먼트 관련 지수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상품 출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충분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충분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의 수급을 유인할 수 있는 제도는 반드시 필요하며, 동전주·시가총액 기준 미만 종목들의 상장폐지 요건이 시행되면서 하방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며 "로봇·반도체 소부장·에너지 등 글로벌 밸류체인 안에서 존재감이 커지는 기업들의 성장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수급적 유인책까지 더해진다면 코스닥 시장에 대한 재평가는 속도감 있게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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