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타주 71세 사형수, 혈흔 DNA 불일치로 40년 만에 석방
등록 2026/09/29 10:43:17
무죄 주장 흑인재소자 카터, 목격자 증언 만으로 형 확정
최근 DNA재검사로 대법원서 무죄 판결..허위증언도 삭제
"백인여성 살해범 =흑인" 의 전형적 허위자백 강요 사건
![[,프로보( 유타)=AP/뉴시스] 1985년 백인여성을 살해한 범인으로 허위자백을 강요당하고 40년간 교도소 사형동에 잡혀있던 유타주의 더글라스 스튜어트 카터(71)가 2026년 9월 28일 가석방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출두하고 있다. 2026. 09.29.](https://img1.newsis.com/2026/09/29/NISI20260929_0001622631_web.jpg?rnd=20260929041616)
[,프로보( 유타)=AP/뉴시스] 1985년 백인여성을 살해한 범인으로 허위자백을 강요당하고 40년간 교도소 사형동에 잡혀있던 유타주의 더글라스 스튜어트 카터(71)가 2026년 9월 28일 가석방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출두하고 있다. 2026. 09.2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유타주의 한 법정에서 28일(현지시간) 1985년의 살인사건으로 사형수 동에서 수십년을 살아온 71세 노인 재소자에게 석방 명령이 내려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더글러스 스튜어트 카터(71)는 1985년 당시 거주지인 프로보의 경찰서장의 숙모 에바 올센을 살해한 혐의로 배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이 곳 사형수 감옥에서 수십년을 지냈지만, 이 날 피해자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석방이 인정되어 출옥했다.
이유는 당시 살인사건의 증거물 혈흔의 DNA검사를 이번에 새로 실시한 결과 그의 DNA와 전혀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타주 대법원은 이 사건에 대해 수사과정에서 수사관들의 불법행위가 있었다며 지난 해에 재수사와 새로운 재판을 명령했다.
피고인 카터는 처음부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왔고, 경찰에서 서명한 자백서는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항의했다.
사건 후에도 범죄 현장에서 카터와 관련된 물리적 증거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배심원들은 흑인 남성인 카터가 백인 여성 올센을 죽인 것으로 확신하고 유죄를 선고했다.
증거는 본인의 자백, 그리고 그가 올센을 죽인 일에 대해 떠벌이는 것을 들었다는 2명의 목격자의 진술 뿐이었다. 그들의 진술은 나중에 취소되었다.
데렉 풀란 판사는 새로 확인된 DNA검사 결과도 더 이상 카터를 범인으로 정할 수 없게 하고 있지만 그런데도 배심원은 그가 올센을 죽인 것이 합리적이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풀란 판사는 카터에게 석방 조건으로 GPS 위치추적 장치를 착용할 것과 올센 집안 사람들과 접촉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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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의 변호사 닐 해밀턴은 카터가 석방된 뒤 아들 가족이 살고 있는 근처의 한 시설에 장기 입주해 살 것이라고 밝혔다.
그 아들은 아기 때 다른 가족에 입양되어 몇해가 지나서야 아빠의 투옥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카터도 수십 년의 장기 옥중생활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밀턴 변호사는 말했다. "그냥 석방해라,하고 끝낼 수 있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는 41년 동안 국가가 가한 학대와 상처 속에서 살았고 앞으로도 그 후유증은 그의 몸에 현실로 남아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풀란 판사는 우선 가석방후 2027년에 두 달 동안 재판 재심을 받도록 스케줄을 밝혔지만, 지난 주 유타 카운티의 검찰은 원래 계획했던 사형 구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9월 22일 받은 DNA검사 통보서에 피살사건 현장 문손잡이에 묻어 있던 혈흔의 DNA와 카터의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아 그를 용의자에서 제외했으며 총과 칼로 공격 당한 올센이 찔린 나이프 손잡이에서 검출된 사용자의 유전자 흔적도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윈 페틸로스 검사는 28일 판사에게 카터의 석방은 " 필요하고 공평한 일"이라면서, 검찰은 이 사건의 다른 남아있는 증거물들을 재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카고가 고향인 카터는 어머니와 함께 유타에 살고 있던 중 1985년 2월 27일 발생한 올센 살인사건의 강도살인 용의자로 수배되었다.고 법원 서류에 기록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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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4월 카터는 다른 폭력사건에 연루되어 유타주에서 달아났다고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검거 된 후 프로보 경찰의 심문을 받으면서 올센 살인범으로 결정되었고 , 경찰이 만든 자백서에 서명했다.
카터는 경찰의 위협과 구타로 허위 자백을 했다고 나중에 항의했지만 피고측 증인이 한 명도 없어서 결국 사형이 확정되었다.
카터는 1992년 재심에서도 사형선고를 받았고 그 뒤 오랜 세월 동안 수없이 항소와 재심요구를 했지만 법원에서 모두 기각 당했다.
2011년에 잠깐 희망이 보였다. 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증인 2명이 멕시코에서 잡혔는데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해달라고 경찰이 현금과 선물을 주었다고 했다. 불응하면 자기네 아들을 불법 체류자로 미국에서 추방하겠다고 위협했다고도 말했다.
이처럼 오랜 세월의 분쟁 끝에 마침내 유타주 대법원은 지난 해 다시 재판을 열고 경찰과 검사의 의도적인 비리와 허위 증거에 의한 기소를 끝내기위해 DNA검사를 명령했다.
검사결과 카터는 죄를 면했지만 경찰은 28일 이번에 조사한 DNA증거로 그 유전자와 일치하는 진범을 수사할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카터의 변호사는 살인사건 당시 백인이 그 집 문에서 나와 달아났다는 증언들과 함께 피살당한 여성의 남편 도 용의자 중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사건 직후 그 남편인 올센도 초기 용의자로 수사 대상이었지만, 카터가 범인으로 확정되는 바람에 수사는 종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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