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집값 상승이 내 탓?…잘못된 확신에 갖혀 현실 부정"
등록 2026/09/19 19:00:00
"남 탓 백 번 해도 좋다…청년·신혼부부 눈물 직시하라"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년 서울수복 전승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2026.09.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9/NISI20260919_0021444158_web.jpg?rnd=20260919135910)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년 서울수복 전승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2026.09.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지역 집값 상승과 주택 공급 불안의 책임을 서울시와 전임 시장 탓으로 돌리는 정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 시장은 19일 '시사저널TV'에 출연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 관련 발언을 두고 현장의 현실과 시장 상황을 외면한 진단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부동산 시장의 불안과 가격 상승은 정부의 정책 실패와 규제 위주의 접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책임을 지방자치단체나 전임 정부에 돌리기보다 현재 정책의 문제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 공급 감소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와 대출 문턱 강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오 시장은 "재개발과 재건축 인허가 이후 착공과 입주에 이르기까지는 일정한 시차가 존재하는 법"이라며 "단기적인 인허가 수치만을 들어 공급 절벽의 원인을 서울시 탓으로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대통령께 제출한 재개발·재건축 경과 보고서를 제대로 들여다보기만 했어도 오늘과 같은 말씀은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저는 그동안 참모들이 대통령께 잘못된 정보를 보고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했지만 오늘 기자회견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문제는 대통령 스스로 잘못된 확신에 갇혀 현실을 거부하고 계신 데 있었다"고 직격했다.
오 시장은 "수도권 규제와 억제책만으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정책은 결국 청년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빼앗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전가가 아니라 시장 원리에 맞는 정비사업 활성화와 현실적인 공급 대책"이라며 "정부가 기존 정책 방향을 전면 수정하고 현실에 맞게 리셋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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