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리 30년 만에 최고…美 투자된 2.5조 달러 돌아올까
등록 2026/09/18 15:11:43
수정 2026/09/18 15:50:23
일본 투자자 美 금융자산 2.5조달러 보유…전체 해외투자의 절반
日 자금 본국 회귀 땐 美국채 금리 추가 상승 압력
전문가 "대규모 자금 귀환은 아직…BOJ 추가 인상 관건"
![[도쿄=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했다.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2024년 1월23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부 건물. 2026.09.18.](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199784_web.jpg?rnd=20260730094826)
[도쿄=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했다.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2024년 1월23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부 건물. 2026.09.1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고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초저금리를 피해 미국 등 해외로 흘러갔던 막대한 일본 자금이 본국으로 돌아갈 경우 미국 국채와 주식 등 글로벌 자산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했다.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과 채권 등 약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전체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자산 약 5조 달러의 절반에 해당한다.
그동안 일본의 낮은 금리는 자금을 해외로 밀어내는 역할을 했다. 일본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미국 국채와 유럽 국채, 주식, 회사채 등을 대거 사들였다. 일본 은행들도 자국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해외에서 운용하며 금리 차익을 얻었다.
그러나 일본 금리가 오르면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국 내 투자 수익률이 높아지면 해외에 투자된 자금 일부가 일본으로 돌아오면서 미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유입되던 일본 자금이 줄어들 수 있다.
로리 그린 글로벌데이터 TS롬바드 아시아·신흥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엔화라는 초대형 유조선이 방향을 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국채시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일본은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으로, 지난 7월 말 기준 약 1조10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약 1조20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했다.
일본 투자자들이 미 국채 투자를 줄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채금리에는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최근 5%를 넘어선 상태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약 3%로 올라 1990년대 중반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공적연금(GPIF)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2조달러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GPIF는 과거 자산의 약 60%를 일본 국채에 투자했지만, 10여 년 전부터 해외 투자를 확대하면서 현재 일본 국채 비중은 약 4분의 1로 줄었다.
GPIF는 현재 약 24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주식 가운데서는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GPIF가 자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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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은행의 결정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나왔다.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이 위축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주요국의 금리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일본 자금이 당장 대규모로 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금리가 올라도 미국 기술주나 일본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해외 채권의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야마구치 노리히로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일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시점에서는 미국 국채에서 일본으로 대규모 자금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향후 기준금리를 어디까지 올릴지 보다 명확해져야 일본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자금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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