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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럽고 밥맛 떨어져”…배달앱 AI 음식 사진에 소비자들 '불쾌'

등록 2026/09/16 02:10:00

수정 2026/09/16 05:22:25

[서울=뉴시스] 배달앱에 올라온 부리또 메뉴 사진. AI 생성 이미지로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출처: 스레드)2026.09.15.

[서울=뉴시스] 배달앱에 올라온 부리또 메뉴 사진. AI 생성 이미지로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출처: 스레드)2026.09.15.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수진 인턴기자 = 최근 배달앱에서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것으로 보이는 음식 사진을 메뉴 이미지로 사용하는 식당이 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배달앱에 올린 한 부리또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 A씨는 "배달 요리집들이 AI 이미지를 쓰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사진 속 부리또에는 마카로니와 소스 등이 빈틈없이 들어차 있었지만, 음식의 형태와 질감이 지나치게 매끈하고 비현실적으로 보여 AI로 생성한 이미지가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진짜 저렇게 줄 거면 인정하겠는데, 아닐 거잖아", "대체 이건 무슨 부리또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AI로 만든 음식 사진이 오히려 구매 욕구를 떨어뜨린다는 의견도 나왔다. "배달업체에서 AI로 만든 게 보이는 순간 정이 확 떨어진다", "못 찍어도 실사 사진이 더 낫다. 너무 징그럽다", "AI 이미지가 진짜 맛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걸까",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배달받은 음식이 광고 사진과 달랐다는 경험담도 공유됐다. 한 누리꾼은 광고에 사용된 AI 피자 사진과 실제 배달받은 피자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나도 당했다. 이 두 개가 같은 피자"라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을 본 A씨는 광고 사진 속 큼지막한 새우와 실제 피자를 비교하며 "저 튼실한 새우는 어디 갔느냐"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배달앱에 게재된 피자 광고 사진(왼쪽)과 실제 배달받은 피자(오른쪽).(사진출처: 스레드 캡처)2026.09.15.

[서울=뉴시스]배달앱에 게재된 피자 광고 사진(왼쪽)과 실제 배달받은 피자(오른쪽).(사진출처: 스레드 캡처)2026.09.15.

배달 플랫폼이 메뉴 사진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플랫폼들도 AI 이미지와 관련한 문제를 인식하고 관리에 나서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2024년부터 점주가 ‘배민셀프서비스’를 통해 메뉴 사진을 등록하면 AI가 평균 20초 안팎으로 사진의 등록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자동 검수 기능을 도입했다.

쿠팡은 지난달 AI 생성 콘텐츠 활용 가이드를 개정했다. 실제 사진이나 영상, 음성 또는 이용 후기 등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에는 AI를 활용했다는 사실을 표시하도록 판매자에게 권고하는 내용이다.

현행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은 식품에 대한 거짓·과장 광고와 소비자를 기만하는 표시·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AI로 만든 메뉴 사진이 실제 제공되는 음식의 양이나 재료, 형태 등을 현저히 다르게 보여 소비자가 실제 상품을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면 관련 법 위반 여부가 문제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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