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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2'로 10년 싸우더니 최대주주로…킹넷, 위메이드 인수 합류

등록 2026/09/14 08:49:26

수정 2026/09/14 09:53:38

네오펄스·킹넷 컨소시엄, 박관호 회장 지분 매단 40.25% 확보 공식화

'미르' IP 두고 장기간 분쟁했던 킹넷, 투자자로 관계 전환

10월 30일 거래 종결 예고…'미르 IP' 바탕 중국 및 글로벌 퍼블리싱 전면 재편

[서울=뉴시스] 위메이드의 최대주주 박관호 의장이 약 9200억원 규모의 지분을 홍콩 소재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에 매각한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위메이드의 최대주주 박관호 의장이 약 9200억원 규모의 지분을 홍콩 소재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에 매각한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미르의 전설2'를 두고 위메이드와 10년간 법적 분쟁을 벌였던 중국 게임사 킹넷이 위메이드의 새 최대주주가 될 투자자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컨소시엄은 위메이드 지분 40.25%를 확보하게 된다.

원저작권자와 무단 사용 업체라는 앙숙 관계에서 불과 5개월 만에 경영권을 매개로 한 동반 주주로 변신하면서, 위메이드의 지배구조와 중국 사업 지형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위메이드와 게임 전문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는 14일 최대주주 변경에 대한 공동 입장문을 내고, 네오펄스와 킹넷 등으로 구성된 투자자 컨소시엄이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컨소시엄은 오는 10월 30일까지 잔금 지급과 당국 승인 등 거래 종결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다. 절차가 완료되면 컨소시엄은 누적 합계 40.25%의 지분을 확보해 위메이드 최대주주에 오른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6월 자신이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을 네오펄스 측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에는 인수 주체로 네오펄스가 전면에 나섰지만 이번 공동 입장문을 통해 중국 게임사 킹넷이 투자자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투자자 컨소시엄은 거래 종결 후 글로벌 및 중국 시장에서 퍼블리싱과 핵심 IP 라이선스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시장과 산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활용해 사업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10년 법정 다툼 끝낸 킹넷, 5개월 만에 위메이드 투자자로

킹넷의 합류가 주목되는 것은 위메이드와의 오랜 관계 때문이다. 양사는 위메이드의 대표작 미르의 전설2 IP를 둘러싸고 중국에서 장기간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분쟁은 킹넷 자회사 절강환유가 2016년부터 중국에서 서비스한 미르의 전설2 IP 기반 게임 '남월전기'의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위메이드는 국제중재와 중국 법원 소송에서 원저작권자로서의 권리를 인정받고 킹넷 측의 배상 책임 판정을 끌어낸 뒤 배상금 집행 절차를 진행해왔다.

약 10년간 이어진 분쟁은 지난 2월 양측이 화해계약을 체결하면서 마무리됐다. 위메이드는 킹넷으로부터 약 430억원의 화해금을 받고 한국·중국·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이던 남월전기 관련 중재와 소송 절차를 모두 취하했다.

지난 3월 국제상공회의소(ICC) 국제중재법원도 절강환유가 위메이드를 상대로 제기한 라이선스 계약 무효 및 손해배상 청구를 모두 기각하며 위메이드 측의 손을 들어줬다.

킹넷이 투자자로 돌아서면서 위메이드의 중국 사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투자자 컨소시엄이 중국 시장에서 퍼블리싱과 핵심 IP 라이선스 사업 확대를 예고한 만큼, 현지 인지도 높은 미르 IP를 중심으로 킹넷의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가 활용될지 주목된다.

위메이드는 최대주주 변경 절차와 별개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조직 운영은 예정대로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 측은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성장에 중점을 두고 투자자 컨소시엄과 긴밀히 협력해 관련 절차를 성실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핵심 사업과 조직 운영은 차질 없이 기존 계획에 따라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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