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일랜드 통일' 보고싶다…英 할말 있겠지만 좋은일 될것"
등록 2026/09/12 21:30:36
수정 2026/09/12 21:34:23
역대 행정부, 북아일랜드 언급 피해와
英, "주민투표 현재 논의 안해" 재확인
트럼프 "이란전쟁, 선거 직후 끝" 반복
![[댈러스=AP/뉴시스]아일랜드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해 아일랜드와 통합하는 '아일랜드 통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10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무리 발언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 2026.09.12.](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01568823_web.jpg?rnd=20260911114048)
[댈러스=AP/뉴시스]아일랜드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해 아일랜드와 통합하는 '아일랜드 통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10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무리 발언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 2026.09.1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아일랜드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해 아일랜드와 통합하는 '아일랜드 통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AP,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더블린에서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문제를 만들어내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아일랜드가) 통일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이는 모두에게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에는 그렇게 될 것이며, 내 생각에는 지금 (통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일을 진전시킬 적임자가 여기 있다"며 마틴 총리를 가리켰다. 그는 마틴 총리를 '친구'로 부르며 "아일랜드와 미국의 관계가 지금처럼 좋았던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영국도 할 말이 있겠지만, 나는 이것이 정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나쁠 수가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외신을 종합하면 북아일랜드에서는 1960년대부터 독립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주장하는 가톨릭 계열 민족주의 진영과 영국 영토 존치를 주장하는 개신교 계열 연합주의 진영의 유혈 충돌이 이어져왔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1998년 4월 빌 클린턴 당시 미국 행정부 중재 하에 체결한 '벨파스트 협정(성 금요일 협정)'을 통해 북아일랜드인 다수 의사에 따라 향후 북아일랜드 귀속을 결정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협정 체결 이후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대통령은 북아일랜드 문제 언급을 피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통일을 직접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마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별다른 입장을 내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은 현 시점에 북아일랜드 귀속 주민 투표가 개시될 가능성에 공개적으로 선을 긋고 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달 말 북아일랜드를 방문해 "주민 투표 문제는 현재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off the table)"라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발언 뒤 버넘 총리의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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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한편 대(對)이란 전쟁이 11월3일 중간선거 직후 끝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이날 더블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전 시점에 대해 "아주 곧(very soon)으로, 아마 중간선거 직후가 될 것"이라며 "그들은 선거를 복잡하게 만들기 위해 가능한 한 오래 버티려고 하지만, 국민들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쟁이 끝나면 유가가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전쟁이 선거 후 즉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기 때문"이라며 "전쟁이 끝난 직후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밝힌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핵심 각료들은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등 행정부 내부 판단은 다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특히 예멘 친(親)이란 후티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교전 격화로 홍해 차단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조기 종전 여지는 계속 좁아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후티는 우리와 싸우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후티는 수로 통항 선박 대다수의 운항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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