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20년만 유엔안보리 회부…“핵시설 조사 비협조”
등록 2026/09/10 06:20:25
수정 2026/09/10 06:46:23
이사회 결의안에 35개 회원국 중 23개국 찬성…중·러·니제르 반대
이란 대사 “미·이스라엘과 전쟁으로 사찰 의무 준수 불가능”
유엔안보리, 중·러 거부권으로 제재 등 징벌적 조치 가능성은 낮아
![[서울=뉴시스]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최신형 무인 잠수정(UUV)을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이란혁명수비대 공식 매체 세파뉴스가 공개한 UUV. 2026.09.10.](https://img1.newsis.com/2026/09/09/NISI20260909_0002233851_web.jpg?rnd=20260909005447)
[서울=뉴시스]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최신형 무인 잠수정(UUV)을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이란혁명수비대 공식 매체 세파뉴스가 공개한 UUV. 2026.09.10.
[비엔나=AP/뉴시스] 구자룡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9일 이란이 미신고 시설에서 사찰관들이 발견한 우라늄 흔적에 대한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했다.
서방 관리들은 이 흔적들이 이란이 2003년까지 비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지 않으며 자국의 프로그램은 전적으로 평화적인 목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란을 유엔 안보리에 제소하는 것은 이란에 대한 제재와 자산 동결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징벌적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
비엔나 IAEA 본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IAEA는 35개 이사국 중 23개국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 제출한 결의안에 중국·러시아·니제르는 반대했고, 8개국은 기권했으며, 1개국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AP통신이 입수한 결의안 초안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게 “IAEA 규정의 관련 조항에 따라 유엔 안보리와 총회에 IAEA의 우려 사항을 보고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결의안은 이란이 이전 합의를 준수하지 않은 점을 시급히 시정하고 IAEA가 핵물질의 전용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번 결의안은 이란이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IAEA 이사회가 이란의 비확산 의무 불이행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2025년 6월부터 검토되어 왔다.
이란의 비엔나 유엔 대사인 레자 나자피는 해당 결의안을 “정치적 도구”라고 비판하며 “IAEA의 독립성, 공정성 및 신뢰성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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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피 대사는 이란이 미국 및 이스라엘과 계속되는 전쟁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란 내 핵 시설에 대한 유엔 사찰을 허용해야 하는 의무를 준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최근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시켰고 이란은 보복으로 요르단의 미국 목표물을 공격하는 등 다시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에 대해 ‘12일 전쟁’을 벌인 이후 이란은 IAEA 사찰단에게 공격의 영향을 받은 핵시설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IAEA는 이 때문에 이란의 거의 무기급에 가까운 우라늄 비축량 현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자피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핵시설에 대한 사찰단의 안전한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소셜 미디어 X에 “미국이 이란의 안전보호 핵시설을 공격하고, 정상적인 검증 절차를 방해한 다음, 바로 그 방해 행위를 구실로 IAEA 이사회에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비판했다.
IAEA에 따르면 이란은 순도 60%까지 농축된 우라늄 440.9kg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무기급 수준인 90%에 도달하기 위한 기술적 단계 중 하나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해 AP통신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결정하면 해당 비축량으로 최대 10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것이 이란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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