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 네팔 대홍수 구호 주도…“트럼프 USAID 해체로 美 대응 역량 약화”
등록 2026/09/03 16:07:28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최우선 순위는 언제나 미국인"
![[카트만두=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네팔 홍수 실종자 수색·구조를 위한 정부 해외긴급구호대가 2일 오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가운데 구조견도 함께 검역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6.09.02 pjk7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2228564_web.jpg?rnd=20260902164657)
[카트만두=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네팔 홍수 실종자 수색·구조를 위한 정부 해외긴급구호대가 2일 오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가운데 구조견도 함께 검역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6.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개발처(USAID)를 해체하면서 미국의 인도주의 위기 대응 역량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주의 지원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원 규모가 USAID 해체 이전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고 비판한다.
미국은 초기 50만달러를 긴급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홍수 피해를 입은 1만 가구에 최대 3개월간 식량을 지원하고 담요·모기장·임시 거처용 방수포 등 긴급 물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모두 360만달러로 늘렸다.
네팔 지원 업무를 했던 마크 워드 전 USAID 재난대응팀장은 가디언에 USAID 체제였다면 재난대응팀이 즉시 현장에 투입돼 지원 규모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USAID는 지진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네팔과 재난 대응 분야에서 가장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한다.
워드 전 팀장은 "재난대응팀이 네팔 당국과 함께 매우 신속하게 상황을 평가한 뒤 지원 규모를 결정했을 것"이라며 "우리가 본 금액보다 훨씬 더 컸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표는 미국에 창피한 일이고 네팔에는 다소 모욕적인 일”이라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재난 전문가들을 현지 직원으로 두고 이들과 함께 일하며 다음 재난에 대비시켰지만 USAID 해체와 함께 그들도 사라졌다"며 "중국과 인도가 구호 활동을 주도하는 것이 정말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세계가 불안정해지면 국경을 넘으려는 난민이 늘고 결국에는 미국 국경도 넘으려 할 것이다. 미군을 배치해야 할 수도 있다"며 "자연재해와 인재가 통제 불능이 되기 전에 대응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 내전과 반란, 난민 위기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비용"이라고 했다.
조지 잉그램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미국이 부끄러웠다. 차라리 발표하지 않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며 "미국 지원 금액이 어느 정도여야 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50만달러는한심하다. 대형 재난에서 미국의 초기 대응이 이렇게 보잘것없는 액수였던 사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아무 발표도 하지 말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데 집중했어야 했다"고 했다.
미국 국무부는 초기 지원금은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즉각적인 지원이 시작되도록 설계된 것이라면서 USAID 해체가 미국의 대응을 늦추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USAID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가 주도한 '정부효율부'에 의해 해체돼 독립기관 지위를 상실했다. 기능은 국무부에 이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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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대응은 신속하고 유연하며 임의적인 지원금 목표가 아니라 현장 상황에 따라 이뤄진다"며 "그 결과 실질적인 지원이 현재 피해 네팔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네팔 대홍수 직후 폭스뉴스에 "우리는 (네팔에) 도움과 지원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의 최우선 순위는 언제나 미국인들일 것"이라며 "우리는 가능한 모든 미국인을 구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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