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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AI 피해 대비 위해 규제와 국제적 협력 필요”

등록 2026/08/27 14:09:52

‘격동의 AI 시대, 우리 선택 매우 중요’ 제하 5784 단어 블로그 에세이

3년 전 AI 혁명 큰 기대 걸고 위험 요소 관리에 낙관론에서 크게 선회

“일부 작업은 사람만이 하는 일자리를 따로 마련해 두어야” 권고

[서울=뉴시스] 블로그 ‘게이츠 노트’에 올려진 빌 게이츠. 두 손을 맞잡고 무언가를 호소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2026.08.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블로그 ‘게이츠 노트’에 올려진 빌 게이츠. 두 손을 맞잡고 무언가를 호소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2026.08.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인공지능(AI)이 인간 사회의 고용, 안전 및 복지에 미칠 수 있는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적절한 규제와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게이츠는 기업들이 AI 기술이 가져올 엄청난 변화에 대한 큰 계획 없이 무분별하게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26일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 노트’에 ‘격동의 AI 시대가 도래했다. 지금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는 제목으로 5784 단어 분량의 장문 에세이를 올렸다.  

그는 “최상의 상황에서도 새로운 AI 시대로의 전환은 인류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시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대비하고 있지 않다. 도전에 적절히 대처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아볼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번 게이츠의 AI 에세이는 2023년에 이어 3년 만이다.

그는 당시 인터넷과 PC 보급 만큼이나 AI 혁명에 큰 기대를 걸었고 위험에 대해 낙관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전했다.

게이츠는 AI가 에너지, 의료 , 농업 분야에 가져올 긍정적인 잠재력을 강조했지만 잘못 관리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벤처스의 대변인은 게이츠가 전환기를 준비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에세이에서 미국의 의원들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히며 “실업률이 급증하고, 지역 사회가 고통받고,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기 전에 지금 행동해야 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WSJ은 그의 주장을 크게 3가지로 요약했다.

AI는 사무직과 생산직 모두에 빠르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초급 및 중급 직종이 사라질 위험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생산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 범위와 속도는 다른 직업 환경 변화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업자가 훨씬 더 많은 사회는 더욱 강력한 사회 안전망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전력망, 병원, 은행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도 강조했다.

사기와 감시가 만연할 것이며, AI는 정부가 인간의 개입 없이도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게이츠는 지적했다.

인간관계에 관해 게이츠는 AI가 확증 편향의 장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아이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챗봇은 중독성이 있고, 마찰 없는 친구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비판적 사고 능력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인간이 비판적 사고 능력을 잃어버리기에 최악의 시기일 것”이라며 “딥페이크와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허위 정보가 만연한 시대에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구별하는 능력은 필수적인 삶의 기술이 된다”고 썼다.

게이츠는 대책으로 AI 토큰과 봇에 세금을 부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기업들이 인간 노동력을 서둘러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늦출 수 있으며 또한 세금은 일자리가 사라질 사람들을 위한 재교육 등 사회 안전망 구축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가 인간을 위한 일자리를 따로 마련해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마치 정부가 개발을 금지하는 공공토지처럼 특정 직종에 AI를 도입하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해당 직종을 맡은 사람들을 재교육하기 어렵거나, 해당 직종에 인간적인 공감과 보살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국제적인 협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전 세계 정부가 AI 규제에 협력할 것을 촉구하며 특히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이러한 노력은 핵무기, 항공, 오존층 보호에 국제적 협력이 필요한 것에 비유했다.

게이츠측 대변인은 게이츠가 메모를 작성하는데 AI 도구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연구 및 개인 학습을 위해 해당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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