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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년 7개월만 백투백 인상…"선제적 대응 필요"(종합)

등록 2026/08/27 10:53:13

"선제적 대응으로 물가 오름세 방지 필요"

6개월 후 조건부 금리 전망 상·하단 모두↑

황건일 금통위원 1명은 '동결' 소수의견 내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한국은행이 27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로 인상했다. 6명의 금통위원은 금리 인상에 찬성했지만 황건일 금통위원은 동결 소수 의견을 냈다.

한은은 금리 동결 기조를 깨고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2.75%로 결정한 바 있다. 금리 인상 사이클로 진입한 만큼 앞으로 추가 인상이 있겠지만, 그 속도는 성장과 물가 지표에 달렸다는 것이 한은의 입장이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문(통방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올리는 '백투백 인상'에 나선 것은 지난 2022년 4월~2023년 1월 7회 연속 인상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한은의 연속 인상은 ▲2007년 7∼8월 2회 ▲2021년 11월∼2022년 1월 2회 ▲2022년 4월∼2023년 1월 7회 등에 이어 이번이 역대 네 번째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한 후 곧바로 백투백 인상을 결정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한은은 국내 경제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선제적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6%로 전분기(1.8%)에 이어 상당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은의 수요 측 물가 압력 우려를 뒷받침하는 수치도 확인됐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6% 증가해 성장률(0.6%)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실질 GDI는 생산 활동으로 얻은 소득의 실질 구매력으로, 소득 여건이 개선되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

한은은 "앞으로도 국내 경제는 반도체 경기 호조의 영향으로 수출과 투자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득 여건 개선에 힘입어 소비 회복세도 점차 확대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하나의 주요 지표인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한은이 특히 주목하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소비자들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되는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다. 전월(3.4%)보다 크게 낮아졌다.

근원물가는 2023년 12월(2.8%) 이후 2년 7개월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는 그간 높아진 비용 압력의 전이가 지속되고 소득 여건의 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도 점차 커지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한은이 이날 공개한 6개월 후 조건부 금리 전망의 상단과 하단은 5월과 비교했을 때 모두 높아졌다.

8월 점도표에 표시된 총 21개의 점 중 10개가 3.25%에, 6개가 3.50%에, 5개가 3.00%에 찍혔다. 앞서 기준금리가 연 2.50%였던 5월 점도표에는 연 3.00%에 10개, 2.75%에 7개, 3.25%에 2개, 2.50%에 2개가 표시됐다.

금리 인상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0.75%포인트로 좁혀지게 됐다. 한국 기준금리는 연 3.00%, 미국 기준금리는 3.50∼3.75%로 상단 기준 0.75%포인트 차이가 난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2022년 11월 0.75%포인트에서 12월 1.25%포인트로 확대된 후 3년 8개월 만에 격차가 최소로 줄어 들었다.

한편 한은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6%에서 3.3%로 큰폭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7%를 유지했지만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에서 2.5%로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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