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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급식대가' 이미영 "식당 개업은 잠시 미뤄…9월부터 대학 강단 섭니다"

등록 2026/08/25 13:16:42

[서울=뉴시스] 이미영. (사진=티엠씨엔터) 2026.08.25.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미영. (사진=티엠씨엔터)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유명 셰프라는 말은 여전히 어색합니다. 저는 그저 17년간 학교에서 아이들 밥을 지었던 조리사일 뿐이니까요."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출연 이후 방송가와 외식업계의 러브콜을 받아온 '급식대가' 이미영(62) 씨가 오는 9월부터 대학 강단에 선다. 퇴직 후 계획했던 식당 개업은 뒤로 미루고, 자신의 17년 급식 노하우를 후학들에게 전수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25일 강남에서 만난 이 씨는 오는 9월부터 동아대학교 신설 학과 겸임교수로 강단에 선다. 그는 "사실 좀 부담스럽다. 책임감도 있는 것 같다"며 "요즘은 책을 열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요리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강의 준비에 한창이라는 그는 인터뷰 자리에도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적어 올 만큼 철저한 준비성을 보였다.

방송 종영 후 약 2년이 흘렀지만 이 씨의 인기는 여전하다. 식당을 열어달라는 팬들의 성화도 빗발쳤다. 이에 대해 그는 "퇴직 후 원래 식당을 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행사와 강연 등 일정이 바빠 두 가지 일을 완벽하게 해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위해 식당 개업은 잠시 미룬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이 씨의 요리 철학은 '정성'과 '기본'이다. 그는 "학교에서 근무할 당시 출근 시간보다 항상 1시간 일찍 나와 육수를 끓였다"며 "아침을 굶고 오는 아이들이 많아 점심이라도 맛있게 먹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학교에서 일할 당시에 MSG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멸치, 새우, 다시마와 자투리 채소를 모아 직접 낸 육수로 맛을 냈다"고 비결을 밝혔다.

방송 이후의 삶은 크게 달라졌다. 길거리를 지나가면 알아보는 이들이 많아 한때는 땅만 보고 걷는 '시선 회피' 버릇이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영상 감독인 아들의 조언과 팬들의 따뜻한 응원 덕에 지금은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네고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흑백요리사' 동료들과의 인연도 이어가고 있다. 정지선 셰프를 비롯해 '철가방 요리사' 등과 종종 안부를 묻는다는 그는 "다른 셰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좋은 자극을 받는다"면서도 "나는 유명 셰프가 되기보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먹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음식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요리 행사에서 사람들에게 음식을 가르쳐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이 씨. 60세가 넘어 찾아온 인생 2막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돌아온 답변은 소박하지만 단단했다.

"나이가 육십이 넘었는데 거창한 꿈이 있겠습니까. 그저 요리 행사에서 사람들에게 요리를 알려드릴 때 가장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제가 좋아하는 김치찜 같은 따뜻한 한식 요리를 많은 분과 나누며 지내고 싶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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